송인상 한국능률협회 명예회장(효성그룹 고문)이 22일 별세했다. 향년 101세.
송 명예회장은 강원도 회양 출신으로, 재무부 이재국장과 한국은행 부총재를 거쳐 1957년 부흥부(전 경제기획원) 장관, 1959년 재무부 장관을 맡아 ‘경제개발 3개년 계획’을 추진했다. 후일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기틀을 조성하는 등 한국경제 근대화에 업적을 세웠다.

주 EC대사(벨기에, 룩셈부르크 대사 겸임) 시절에는 경제외교에 주력, 유럽 수출을 3억달러에서 10억달러로 끌어올려 ‘기적을 만든 대사’로 불리기도 했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1976년 초대 수출입은행장에 임명돼 우리나라 수출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민간 경제부문에서는 동양나이론 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태평양경제협의회(PBEC) 한국위원장 등을 거치며 산업발전과 국제경제 교류에 앞장섰다. 20여년간 한국능률협회를 이끌며 올바른 기업가상 전파와 한국 산업교육 선진화에 힘썼다. 한국 경제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2007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훈했고 이보다 앞서 1991년 수교훈장 광화장, 2004년 한미협회 한미우호상, 2007년 국제로타리 최고 영예상 등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사업가 송동진씨 등 1남 4녀가 있으며 이봉서 단암산업 회장(전 상공부 장관), 故 신명수 전 신동방 회장,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전 전경련 회장), 주관엽(사업가)씨가 사위다.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02-2227-7550) 특1호실, 영결식은 25일 오전 6시 30분, 장지는 대전현충원이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