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전화번호 주면 2주 후에"...진지하지 않다
“당신은 진지하지 않군요.”
세계최고의 부자 빌 게이츠가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시절 부하직원이었던 멜린다에게 신청했던 첫번째 데이트에서 퇴짜 맞은 사연이 화제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0일(현지시간) 멜린다 게이츠가 AOL의 메이커스(Makers)와 가진 인터뷰에서 밝힌 당시 상황을 소개했다.
두사람이 만난 것은 멜린다가 MS의 제품매니저로 입사했던 1987년이었다. 그녀 가 입사한 지 몇개월 후 빌은 그녀에게 첫 데이트를 신청했다.
당시 빌 게이츠가 멜린다에게 전화를 걸어와 “저기...만일 당신이 내게 전화번호를 준다면 우린 오늘 밤부터 2주일 안에 데이트할 수 있을 것 같은데...”라고 말했다.

멜린다는 “나는 그에게 ‘오늘 밤으로부터 2주일 후라고요? 나는 2주일 후에 내가 뭘하고 있을지 몰라요. 그리고 ‘당신은 충분히 마음에서 우러나 보이지 않는군요’라고 말했다”라고 털어놓았다.
당시 빌 게이츠는 이런 대답을 한 멜린다의 이 말에 즉각 대답할 준비가 덜 돼 있었다.
멜린다는 이어 “그는 한 시간 뒤에 전화를 걸어서는 ‘이러면 당신에게 충분히 마음에서 우러난 것처럼 보이나요?”라고 물었지요”라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
그리고 그녀는 이 날 데이트에 응했다. 빌과 멜린다는 7년 간의 데이트 끝에 1994년 1월 1일 하와이의 라나이섬에서 비밀결혼식을 올리면서 결혼에 골인했다. 그들은 아프리카를 방문했다. 그리고 많은 얘기를 나눴다. 이들은 자신들의 부를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기로 결정했다.
두 사람은 결혼이후 세계최대의 개인 자선단체인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을 만들게 된다.
멜린다 게이츠는 이 결정이 어렵지 않았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들은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을 통해 인류의 질병박멸에서부터 개발도상국 사람들의 식량자원 개발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자선활동을 하고 있다.
빌과 멜린다 커플은 현재 3명의 딸을 두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