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연산 30만대 규모 중국 4공장을 세운다. 기아차는 멕시코 공장 건설 및 중국 3공장 증설이 끝나는 2016년 하반기 이후 중국에 추가 공장을 건립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최근 기아차 4공장 신설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TF는 중국 자동차 시장 중장기 분석을 토대로 현지 합작사인 둥펑위에다기아의 공장 신설 계획 및 일정을 마련한다. 현대차도 조만간 중국 4·5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건설이 완료되면 중국에서 현대차 1~5공장 및 기아차 1~4공장 생산량은 연간 300만대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최근 기아차 중국 4공장 신설 전략을 마련할 TF를 꾸린 것으로 안다”며 “이르면 내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2018년부터 본격 가동하는 일정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신설 공장 연간 생산 능력은 30만대로 위치는 1~3공장이 위치한 옌청이 될 전망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공장 증설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된 현대차 미국 공장보다 기아차 중국 생산 능력 확대가 더 빨리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기아차는 현재 운용 중인 중국 1~3공장을 통해 연간 74만대의 현지 생산 체제를 갖췄다. 내년 상반기까지 3공장 생산 능력을 45만대로 늘려 총생산 능력은 89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4공장까지 더해지면 기아차 중국 생산 능력은 연간 119만대로 늘어난다. 특히 현대차가 4(창저우)·5(충칭) 공장 신설을 통해 165만대 생산 체계를 갖추는 만큼 양사를 합친 중국 현지 생산 능력은 284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 같은 질의에 대해 “현대차 미국 신공장과 기아차 중국 4공장 등 추가 해외 공장 건설 계획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