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토렌트, 몰래 비트코인 채굴?

비트토렌트 클라이언트 소프트웨어로 인기가 높은 뮤토렌트(μTorrent) 최신 버전을 설치하면 사용자 몰래 무단으로 가상통화인 비트코인을 발굴하는 소프트웨어가 설치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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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발단은 뮤토렌트 커뮤니티 게시판에 한 사용자가 3.4.2 버전을 설치한 이후 에픽 스케일(Epic Scale)이라는 소프트웨어가 몰래 설치되어 있는 걸 발견했다는 내용을 올리면서다. 이 내용에 따르면 에픽 스케일은 사용자 PC를 이용해 비트코인 채굴을 하는 소프트웨어라는 것이다. 에픽 스케일은 공식 사이트를 통해 채굴한 비트코인은 자선에 활용된다고 밝히고 있지만 게시판에 올린 사용자는 허락 없이 마음대로 설치한 걸 잘못이라며 분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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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뮤토렌트 측 관계자의 대응이다. 뮤토렌트의 한 관계자가 에픽 스케일은 뮤토렌트의 좋은 파트너라면서 에픽 스케일 제거는 간단하니 제거한 뒤 휴지통을 삭제하면 된다는 식으로 올린 것. 이 글은 불을 기름을 부은 꼴이 됐고 뮤토렌트에 대한 분노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뮤토렌트 측은 다시 에픽 스케일 무단 설치를 그대로 재현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에픽 스케일이 일부 컴퓨터에만 사용자 승인을 요구하지 않고 무단 설치되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뮤토렌트 측은 자세한 상황을 조사 중이라고 한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상우기자 techhol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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