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없어진 모바일게임 사업... 상장 5사 올해 글로벌 출시 최대치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모바일게임 상장 5사 2013년 대비 2014년 영업이익 증감률

올해 모바일게임 비즈니스에 국경이 사라진다. 구글, 애플 앱스토어 별로 단일 버전을 서비스하는 ‘글로벌 원빌드’ 전략이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지난해 주요 기업의 영업이익이 글로벌 시장성과에 따라 갈린 여파다.

Photo Image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일기를 끌며 컴투스 영업이익성장을 견인한 서머너즈워.

9일 컴투스, 게임빌, 선데이토즈, 데브시스터즈, 파티게임즈 등 모바일게임 상장 5개사에 따르면 이들 회사 상반기 출시작 대부분이 글로벌 시장으로 쏠렸다. 국내로 지역을 제한한 출시작은 없거나 미정 상태로 최소화한다.

컴투스는 2분기 ‘이스트레전드’를 시작으로 ‘원더택틱스’ 등을 상반기 내 글로벌 원빌드 버전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컴투스 프로야구 2015’ 등 특수한 경우만 국내로 출시를 한정한다.

게임빌은 지난해 국내에서 흥행한 ‘별이 되어라(국내 카카오게임하기 출시)’ 글로벌 버전을 비롯해 ‘제노니아온라인’ ‘MBL 퍼펙트비전15’ ‘제노니아온라인’을 글로벌 원빌드로 출시한다.

파티게임즈는 ‘아이러브파스타’를 중국 시장에 출시한다. 최근 현지 퍼블리셔 텐센트와 테스트를 마쳐 상반기 내 서비스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무한돌파 삼국지(국내 카카오게임하기 출시)’를 ‘글로벌 버전’으로 선보인다.

선데이토즈는 상반기 신작게임으로 중국시장을 두드린다. ‘애니팡2’ 글로벌 서비스 지역을 늘릴 계획이다. 데브시스터즈 역시 ‘쿠키런2’를 직접 중국 시장에 서비스하는 등 글로벌 원빌드 전략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한다.

모바일게임 상장 5사 2014년 영업이익 증감률은 2013년 대비 최대 1209%(컴투스) 증가에서 최저 -96.4%(파티게임즈) 감소를 기록했다.

다섯 회사 대부분 매출이 증가해 모바일게임 시장 확대 수혜를 입었지만 사업내용에 따라 성과가 크게 갈렸다.

글로벌 성적이 영업이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컴투스는 2014년 전년대비 약 1209% 증가한 1012억원 영업이익을 거뒀다.

‘서머너즈워’ ‘낚시의 신’ 등 글로벌 원빌드 게임이 크게 성공한 덕이다. 이 회사 2014년 해외매출 비중은 73%를 차지했다.

컴투스 형제회사인 게임빌 역시 2014년 145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2013년에 비해 6.2%떨어졌다.

이 회사 작년 최대 히트 상품은 퍼블리싱게임인 ‘별이 되어라’인데 국내에서 2월 ‘카카오게임하기’를 통해 출시됐다. 매출의 21%를 다음카카오가 가져가는 구조다. 게임빌 해외매출 비중은 40% 미만이다.

시장 조사기관 앱리프트와 뉴주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세계 모바일게임 시장은 국내 약 8배인 217억달러 수준이다.

이성빈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서머너즈워 등의 성공으로 글로벌 출시가 크게 어렵지 않고 성공할 경우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모바일게임사 입장에서는 글로벌 원빌드로 게임을 출시하고 반응이 오는 지역에 마케팅 투자를 집중하는 경향이 올해 더욱 짙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모바일게임사 사업 영역에 국가 간 경계가 없어지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용어설명: 글로벌 원빌드 게임=메신저 플랫폼 사업자 별로 게임 버전을 내지 않고 구글, 애플 등에 한 가지 버전으로 출시하는 것.

<표. 모바일게임 상장 5사 영업이익 증감률>

표. 모바일게임 상장 5사 영업이익 증감률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