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산학융합지구가 10개로 늘어난다. 또 전체 조성 규모도 20만㎡ 이상으로 확대된다.
산업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산학융합지구 두 곳을 추가 선정하기로 하고, 이달 중 공고와 함께 선정 절차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기존에 선정한 8개 지구 추가 준공과 후속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산학융합지구는 기업과 대학이 산업단지 내에서 현장 중심 산학협력을 추진하는 것이 골자다. R&D와 인력 양성, 고용의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고, 나아가 산업단지와 산학협력을 동시에 활성화하는 융합사업이다.
지역 산학연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정부 지원 아래 산업단지캠퍼스, 기업 연구관 등 R&D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공동 R&D와 학생 현장 실습, 재직자 교육 등 산학융합 촉진사업도 추진한다.
경기 시화, 전북 군산, 경북 구미 3개 산단이 지난 2011년 산학융합지구로 처음 지정됐다. 이듬해에는 전남 대불, 충북 오송, 울산 산단이, 2013년과 지난해에는 충남 당진과 경남 창원 산단이 추가됐다. 이중 5개 지구는 인프라 준공과 함께 운영 중이고, 3개 지구는 착공 등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시화, 군산, 구미 지구에는 7개 대학 17개 학과(4708명)가 이전을 완료했다.
시화 지구에는 산업기술대 기계공학과 등 6개 학과가 산단 캠퍼스로 이전을 완료했다. 구미 지구에는 금오공대, 경운대 등 4개 대학 7개 학과가 이전해 산학융합 촉진사업을 진행 중이다. 군산 지구에는 군산대와 전북대 등 4개 대학 7개 학과가 이전했다.
대불과 오송 지구는 산단 캠퍼스 조성 등 인프라 구축과 대학 이전을 올해 말까지 완료한다.
오송 지구에는 4959㎡ 부지에 3개 동(연면적 7945㎡)의 바이오캠퍼스가 내달 11일 준공한다. 이곳에는 충북대 약학과·제약학과, 청주대 바이오메디컬학과, 충북도립대 바이오생명의약과 입주한다. 460명의 학생이 올해 1학기부터 교육과 실습을 진행한다.
인프라 조성이 속속 완료되고 가동에 들어가면서 산학융합 촉진사업도 활성화되고 있다.
현재 시화, 군산, 구미, 대불, 오송 5개 지구에는 173개 기업연구소와 소속 연구원 615명이 입주했다. 입주 기업연구소와 13개 지역 대학은 지난해 말까지 산학공동 R&D 54건을 완료했고, 기업애로 283건도 해결했다.
해당 대학은 산업체 수요를 반영해 교과과정을 현장형으로 개편했다. 학부 3, 4학년을 대상으로 기업과제 수행프로젝트를 추진해 산학공동 엔지니어 1649명을 양성했다. 또 16개 계약학과를 개설해 재직자 368명의 학위 과정을, 3200여명이 비학위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창업에 필요한 공간과 지원 사업을 통해 지난해 말까지 21개 창업 준비 기업이 만들어졌고, 7개는 기술창업에 성공했다.
지역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학생 1514명을 대상으로 2~8주간 합숙 형태의 엔지니어 양성과정 및 기업현장실습도 진행하고 있다.
KIAT 조사 결과, 산학융합지구 참여기업의 신규 고용인원은 2013년 117명에서 지난해 270명으로 크게 늘었다.
KIAT는 올해 추가하는 두 개 지구를 포함해 10개 산학융합지구 조성과 운영으로 오는 2017년까지 신규 일자리 1800여개 창출한다는 목표다.
<표-전국 8개 산학융합지구 조성 규모와 참여 대학, 지자체 현황 / *자료 : KIAT>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