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대형 유통업계가 손잡고 세계로 도약할 생활용품을 발굴·육성한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시대를 맞아 300조원이 넘는 중국 내수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롯데그룹, 한국디자인진흥원과 함께 세계 시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생활용품을 선정해 집중 지원하는 ‘2015 글로벌생활명품 공모’를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글로벌 생활명품 육성 사업은 소득수준 향상과 라이프 스타일 변화로 재조명받는 생활산업의 재도약을 지원하는 것이다. 시계·가구·주얼리·뷰티케어·주방용품 등에 정보기술(IT)과 첨단 소재 등을 결합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유통·마케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산업부는 지난해 롯데와 시범사업을 벌인 데 이어 올해 지원 범위를 확대해 본사업에 나섰다.
산업부는 올해 지원 품목을 지난해 10개에서 30개로 늘리고, 연구개발(R&D)·마케팅 중심의 지원 내용을 컨설팅·교육·유통·디자인·해외진출 등으로 다변화할 계획이다. 각 기업에 필요한 혜택을 메뉴판에서 음식을 고르듯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지원 방식이다.
마케팅·유통 측면에서는 롯데그룹 백화점·면세점·홈쇼핑 등을 활용하고, 한샘 직영 플래그숍에 글로벌 생활명품 판매관을 별도로 운영한다.
산업부는 거대 중국 내수 시장을 겨냥한 타깃 상품을 집중 발굴·지원할 방침이다. 롯데마트 중국 점포를 유통 기반으로 이용하고 한류 콘텐츠와 연계도 꾀한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생활산업은 IT·콘텐츠·첨단소재·디자인 등과 융합하면서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고용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산업포트폴리오 다각화 측면에서 중요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25일부터 다음 달 27일까지 출품신청서를 접수한 후 전문가 심사를 거쳐 오는 5월 지원 대상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