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신임사장, “세계 6대 시장에서 성장 발전시키겠다”

혼다 신임 사장에 내정된 하치고 다카히로가 ‘글로벌 경영’을 취임 일성으로 밝혔다. 혼다가 사장을 교체하는 것은 6년 만이다.

닛케이신문은 하치고 신임 사장 내정자가 “2015년은 지금까지의 노력이 꽃피는 해가 될 것”이라며 “혁신적인 제품과 기술로 일본을 비롯한 남미, 아시아 등 세계 6대 시장에서 성장 발전해 나가겠다고”밝혔다고 24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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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치고 다카히로 혼다 신임 사장 내정자

하치고 사장 내정자는 지난 1982년 혼다에 입사해 차체 설계 등 연구개발을 담당한 엔지니어 출신이다. 일본 미에현에 있는 스즈카 제작소와 유럽 연구개발 부문의 최고책임자를 역임했으며 중국 사업을 총괄했다.

혼다의 이번 결정은 중국 사업을 지휘했던 하치고 사장을 앞세워 신흥국 등 세계 주요 지역에서의 사업 전개에 속도를 내겠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혼다는 대규모 리콜 악재 등의 영향으로 일본 자동차 제조사 중에서 2014년 회계연도에 유일하게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토 다카노부 현 혼다 사장은 이 같은 상황에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토 사장은 “본인 재임 중 주요 과제는 혼다가 세계 각 지역에서 어떻게 자립해 사업을 최적의 형태로 운영할지였다”며 “글로벌 경험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사장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최근 리콜 사태에 대해서도 “오는 4월 품질 관리 개선을 담당하던 후쿠오 고이치 전무집행임원이 혼다 기술연구소 사장이 되며 품질 안정화의 길을 열 것”이라고 전했다.

이토 사장은 오는 6월 혼다 주주총회 이후 이사 상담 고문으로 물러나게 된다.

한편, 혼다는 이번 회계연도에 4%의 이익 감소가 예상된다. 수요지 요구에 부응하면서 엔고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생산 이관을 가속화 한 결과 엔화 약세 영향을 흡수하지 못한 탓으로 보인다. 또 타카타 에어백 등 리콜에도 직격탄을 맞았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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