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거래소가 내부 경쟁체제 구축 및 외부 소통채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과 인사 제도를 개혁하는 등 강도 높은 경영혁신 작업에 나서고 있다.
전력거래소는 유상희 이사장 취임 이후 진행한 100일 혁신 작업을 마무리하고 소통 중심의 조직문화 정착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혁신 작업의 핵심은 내부 경쟁강화, 중복업무 회피를 통한 업무 효율화, 능력 중심의 중간관리자 발탁이다.
우선 눈에 띄는 점은 부서 통폐합이다. 전체 5분의 1에 달하는 6개 팀이 폐지, 기존 조직에 흡수되면서 분업화의 단점을 제거하고 효율성을 높였다. 처(실)장 및 팀장 등 주요 보직 인사 시에는 공공기관 처음으로 ‘보직경쟁 다면평가’를 반영했다. 박사급 중심의 전력경제연구소를 신설, 전문 인력을 대거 배치한 것도 특징이다.
내외적 소통강화 창구로 종합조정실도 신설 이사장 직속으로 두었다. 9.15 순환정전 이후 전력수급위기에 대한 사회적 불안과 시장참여자들의 불만 등이 외부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부족에 있었다는 진단에서다. 종합조정실은 부서 간 업무 조정은 물론, 시장·계통·전원계획 부문 간에 유기적 협업 체계를 새롭게 구축하게 된다.
전력거래소는 이번 경영혁신 작업과 관련 직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했다. 경영혁신TF를 통해 직원들의 의견 수렴 후 혁신안과 조직개편안을 도출하도록 했다.
본사 나주 이전 후 직원들의 정주여건 해결 및 일과 가정의 양립을 통한 직원의 사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개선작업도 계속하고 있다. 유연근무제를 통한 스마트 업무환경 구축, 동호회 활성화, 다양한 직원 가족사랑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기업문화 혁신에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유 이사장은 “개방적이고 능동적인 소통으로 전력거래소가 미래 전력시장 등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금년 2단계 공공기관 정상화 방안을 잘 실천할 수 있는 지속적 혁신으로 신뢰 받는 조직이 되겠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