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가전업계가 렌털 사업에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였다. 정수기 등 생활가전 위주 렌털에서 점차 전기레인지, 식기세척기, 커피머신 등 고가의 주방가전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백만원이 훌쩍 넘는 주방가전 구매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의 심리적 진입 장벽을 낮추는 셈이다.
동양매직은 최근 방송한 주방가전 토털 렌털시스템 ‘매직7렌털’ 홈쇼핑 론칭방송에서 주문콜 달성율 133%를 넘었다고 23일 밝혔다. 동양매직은 정수기, 비데, 공기청정기 생활가전 제품과 주방가전 제품인 가스레인지, 하이브리드 전기레인지, 스팀오븐, 식기세척기를 엮어 총 7종으로 렌털 상품을 늘렸다.
일반 장기 할부 개념을 넘어서 ‘관리’를 더했다. 동양매직은 렌털 기간 동안에는 4~12개월 주기로 무상 방문 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 클리닝 서비스를 기본으로 가스레인지 버너, 버너캡, 손잡이 등을 교체해주고 식기세척기 세제 등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등 관리 서비스를 강화했다.
정수기 렌털만 하던 쿠쿠전자는 주방가전 영역인 전기레인지까지 영역을 넓혔다. 지난해 연말에는 정수기와 전기레인지 패키지 상품을 내놓는 등 렌털에 열을 올리고 있다. 렌털 기간에는 스팀 클리닝 등 방문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
리홈쿠첸은 쿠쿠전자보다 전기레인지 시장에서 앞서 움직이며 성과를 내고 있다. 리홈쿠첸은 총 8개 종류의 전기레인지를 렌털로 제공하고, 렌털 계약 기간동안 발생한 사후관리서비스(AS)는 무상으로 처리해준다.
필립스코리아는 세코 에스프레소 머신 렌털을 시작해 홈쇼핑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커피머신 렌털은 기존 렌털제품 대비 약 150% 높은 상담콜을 받았다. 필립스는 제품 무상 AS와 고급 원두 정기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네스프레소 등 캡슐커피 머신 렌털도 점차 대중화되고 있다.
동양매직 관계자는 “고가의 제품을 부담을 느끼며 살 필요가 없다”며 “주방용품 렌털은 소모품 교체 비용이나 AS 등 부담을 줄여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