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유통 스타트업 ‘앱다이렉트’, 가치평가 6억달러 돌파에 웃음꽃

소프트웨어 판매 및 유통 플랫폼 스타트업이 전 페이팔 창업자 피터 씨엘의 미트릴캐피탈 등으로부터 50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창업 7년 만에 6억달러가 넘는 가치평가를 받으며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평이다.

소프트웨어 판매·유통 플랫폼 업체 앱다이렉트(Appdirect)가 투자 라운딩 D에서 피터 씨엘의 미트릴캐피털과 페이스북 등으로부터 5000만달러(554억원)를 투자 받았다고 12일 테크크런치 및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기업 가치는 지난해보다 갑절 뛰어오른 6억달러(6655억여원)에 달한다.

이번 투자로 회사는 인력을 충원해 독일 뮌헨과 몬트리올 지점을 확대하고 실리콘밸리에 새 거점을 마련한다.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등 세계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문제는 소프트웨어 구매 방법이 지나치게 많다는 것”이라며 “고객사가 성공할 수 있는 간편한 소프트웨어 유통 생태계를 만들어 이를 해결하는 게 우리가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앱다이렉트는 지난 2009년 설립된 소프트웨어 유통 플랫폼 업체로 고객사·개발자·소비자 모두를 자사 유통 플랫폼에 묶었다. 클라우드에 기반을 둬 고객사별로 소프트웨어 판매용 웹페이지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을 구축해줄 뿐 아니라 결제, 재판매 등을 자사 플랫폼 위에서 제공해 관리하기 편하게 했다. 보안 소프트웨어나 클라우드 서비스 등이 주된 거래 소프트웨어다.

예컨대 영세 사업자가 스테이플스(Staples)의 웹사이트에서 시만텍의 보안 소프트웨어를 구매해 앱다이렉트가 만든 자사 온라인 상품 판매 페이지에 적용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사가 별도의 투자 부담 없이 쉽게 판매 플랫폼을 관리할 수 있는 셈이다. 컴캐스트, ADP, AT&T 등이 주요 고객사다.

회사는 지난 4년간 매해 매출액이 2배씩 늘어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800만달러의 매출액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대니얼 삭스 회사 공동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2000만명 이상의 사용자가 우리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며 “클라우드의 중요성을 느끼는 기업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사업을 확장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