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I 컬럼/ 新 클라우드 흑묘백묘론 마이크로소프트 ‘ComCamp’로 본 개방성

중국의 덩샤오핑이 개혁 개방의 원칙을 밝혔을 때 “검은 고양이던, 흰 고양이던 쥐를 잡으면 좋은 고양이”이라는 말로 개방의 의미를 대내외적으로 알렸다. 중국의 사회주의에서의 자본주의적인 개방 정책에 의문을 가지던 서방 투자자들이 덩샤오핑의 흑묘백묘론을 듣고 중국에 투자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인기도 없던 윈도우 8의 메트로 UI와 호환성 부족이라 비판받았던 윈도우 RT로 대변되는 고집스러운 폐쇄 개발 플랫폼 정책으로 인해 개발자들의 인심을 잃었던 마이크로소프트가 변했다.

폐쇄성과 트랜드를 놓친 덕분에 모바일과 클라우드 시대에 뒤쳐졌다는 평가를 받았던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Mobile First, Cloud First라는 메시지를 개발자들과 시장에 던졌다. 덩샤오핑의 흑묘백묘론처럼 어떤 모바일 플랫폼이던지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환영이라는 사티아 신임 CEO의 新(신) 클라우드 흑묘백묘론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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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환경인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의 경우 리눅스 지원을 대폭 강화해 CoreOS와 Docker를 지원했다. 더구나 자사 핵심 플랫폼인 닷넷 코어를 MIT 라이선스로 오픈 소스화 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줬다. 더구나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클라우드와 비주얼 스튜디오에서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개발 환경을 지원해 모바일 개발 환경에서 자사의 컴파일러와 클라우드 환경을 개방했다.

이번 한국 마이크로소프트가 주최한 ‘컴캠프(ComCamp)’에서는 역대 최대의 참여 인원인 1200명의 개발자들과 마이크로소프트 MVP들이 지난 1월 31일 광화문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 모였다. 이 행사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와 다양한 모바일 환경에서 사용 가능한 오피스 365의 활용 방법과 자사 클라우드인 애저의 장점과 개방성을 과시했다.

파괴적 혁신 기술이라는 관점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모든 플랫폼을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리눅스에 개방하며, 자사의 공개 소스를 GitHub에 공개함으로써 개발자 프랜들리 정책을 보여줬다.

클라우드 업체에서 유일하게 OS 개발과 컴파일러를 보유한 회사가 모든 것을 개방하는 파괴적 혁신의 모습은 다음 마이크로소프트의 파격적 행보에 주목할 이유가 됐다.

필자 소개: 김호광-프로그래머 / 나이키 Run the city의 보안을 담당했으며, 현재 여러 모바일게임과 게임 포털에서 보안과 레거시 시스템에 대한 클라우드 전환에 대한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관심사는 사회적 해킹과 머신 러닝, 클라우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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