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특허로 뽑은 2015 시장 트렌드 (8) 음성인식 기술을 주목하라

혁신기업의 대명사인 애플의 기술 역량이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Siri)’에 집중되고 있다. 시리 관련 분야에서 △전문기업 인수합병(M&A) △신규 특허 등록 △자체 인용 등 다양한 특허 활동(IP Activity)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총 13개 기술군에 걸쳐 IP Activity가 20~30배 가량 뛰어 올랐다. 애플이 시리 기술에 대한 혁신 작업에 집중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특허 분석 전문기업인 광개토연구소(대표 강민수)가 공동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음성인식 관련 13개 기술에 대한 자체 인용이 매년 2배 이상 늘었다. 최 근 ‘음성으로 촬영하기(Speech to Image)’ 같은 새로운 기술에 대한 자체 인용을 시작하는 등 움직임이 활발하다.

자체 인용(Self-Citation)은 기업이 보유한 선행기술을 인용해 신규 특허를 출원하는 것을 의미한다. 해당 기업이 가장 자신 있는 기술 또는 지속적으로 집중하는 기술(또는 특허)로 해석된다.

애플은 지난해부터 △자연어 처리기술(Natural Language)을 통해 △다양한 패턴과 예측(Creating patterns for matching, silence decision, linear prediction)을 하고 △기계적으로 처리(Speech Controlled System)한 후 △각종 부가 서비스와 연결(speech to image, image to speech, synthesis 등)하는 기술에 대한 자체 인용을 크게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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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2010년부터 시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애플이 2010년 인공지능 전문기업 ‘시리’를 시작으로 개인비서 앱인 ‘큐(cue)’와 음성인식 전문기업 ‘노바우리스(Novauris)를 연거푸 M&A한 후 자체 특허 등록을 크게 늘렸다는 사실이다. 과거 터치패널(핑거웍스 인수)과 지문 인식(오센텍 인수) 기술도 모두 동일한 방법으로 상용화됐다. 핵심 기술을 확보한 뒤 특허 등록을 빠르게 늘려 기술 혁신과 장벽 쌓기에 나서는 것이 애플이 구사하는 경영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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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기술혁신은 M&A 후 자체등록 강화라는 공식이 존재한다.

시리는 2011년 ‘똑똑한 비서’란 기대를 받으며 등장했으나 아직 핵심 서비스로 자리 잡지 못했다. 하지만 애플은 시리 관련 융합 기술 개발을 꾸준히 진행중이다. 현재 시리는 음성으로 원하는 작업 지시를 내리면 관련 앱을 자동으로 구현하는 방식이 주로 거론된다.

실제로 음성인식 기술을 식당 예약 앱과 연동하면 음식점 예약이 가능하다. 또 모바일 결제 시스템 애플페이와도 연동된다. 자동차용 미러링 기술인 카플레이에도 시리가 활용된다 이처럼 시리와 묶이는 애플 서비스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애플이 향후 ‘음성인식’을 사용자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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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와 연동된 자동차 미러링 서비스 `카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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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욱기자 wo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