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올해 핀테크+해외 시장 공략 집중"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올해 중점 경영 과제로 핀테크 활성화와 해외 시장 현지화를 내놨다.

채널 제한 없이 모든 고객이 한층 진보된 금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채널 운영의 혁신을 예고했다. 올해 그룹 경영 슬로건으로는 ‘실천하는 신한, 함께하는 성장’을 확정했다.

Photo Image

한 회장은 15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가진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IT와 금융의 결합 등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고객중심의 채널운영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면채널을 최적화하고 금융복합점포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며 프라이빗웰스매니지먼트(PWM) 등 운영모델을 개선할 계획이다. 또 대면·비대면간 융·복합을 지속 추진해 고객이 어떤 경로를 통해 신한을 찾아오는 경우라도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다른 업종간(통신사, IT기업 등) 제휴를 포함한 모바일 중심의 마케팅 지원 및 영업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회장은 “은행 비대면 채널을 이용하는 고객이 90%가 넘었다는 것은 대면 채널 기반 유휴인력을 어떻게 재배치하느냐가 새로운 쟁점이 될 것”이라며 “핀테크 관련 규제가 완화된다면 신한은 한층 진일보 된 핀테크 비즈니스를 추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인터넷 전용은행 설립에 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한 회장은 “이미 시중 금융사들이 인터넷전용은행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인터넷 뱅킹으로 선보이고 있다”며 “기존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단순하게 떼어내 인터넷전용은행으로 탈바꿈시키는 건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은행, 카드, 보험 등 금융서비스를 한데 묶어 고객에게 보다 진보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인터넷전용은행이 고도화돼야 한다는 말이다. 아울러 금융지주사의 풍부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액티브 엑스 폐지와 관련 “빠른 시일내에 정부 방향에 따라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핀테크 사업과 함께 글로벌 비즈니스 강화도 핵심 경영과제로 꼽았다.

글로벌 비즈니스와 관련 올해 인도네시아, 멕시코, 필리핀 등 현재 진출을 추진중인 유망시장에서 가시적인 결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베트남에 진출한 신한카드의 카드부문 사업 확대 등 비은행 글로벌 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 현지에서 수익성이 높은 상품을 발굴해 역으로 한국시장에 들여오는 비즈니스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수익이 정체된 현재의 국내 금융환경에서 장기적 관점의 비용 절감을 시스템적으로 추진해 가기로 했다. 저성장 저수익이 보편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상적인 비용절감 노력과 함께 올해 중 중장기 체질개선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조직구조 혁신과 업무 효율화를 통해 구체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