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5를 계기로 유기발광다이오드(올레드·OLED) TV 생태계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파나소닉, 중국 스카이워스와 창홍에 이어 하이얼도 국제 전시회에 첫 OLED TV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크기와 형태, 해상도도 다변화됐다.
하이얼은 부스에 55인치 곡면 OLED TV 3대를 마련했다. 해상도는 풀HD(1920×1080)로 초기 단계이지만 첫 출품작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바바라 그루샤 하이얼 유럽 마케팅 매니저는 “LG디스플레이에서 패널을 공급받아 만든 시제품으로 출시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지난해까지 평판 풀HD TV를 선보였던 파나소닉, 스카이워스, 창홍도 4K 곡면 OLED TV를 준비했다. 크기는 파나소닉과 창홍이 각각 55인치와 65인치를 준비했고 스카이워스는 두 크기 모두 구비했다.
이반 루이 스카이워스 미국법인 마케팅 총괄은 “55인치 곡면 4K OLED TV를 올해 중국 시장에, 55인치 평면모델은 내년 세계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 밝혔다. 가격은 “LG전자 제품의 70%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나소닉 관계자도 정확한 시점을 밝히진 않았지만 “조만간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OLED TV의 전시 확대는 OLED TV 시장 확대를 위한 LG디스플레이와 중·일 TV 제조사 간 이해관계가 일치했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TV 세트 업계를 우군으로 만들어 시장 확대를 노리고, 세트 업계는 고선명·고화질 패널을 확보해 TV 성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상반기까지 M1과 M2 라인에서 월 1만4000장, 연말까지 월 2만6000장 규모의 4K 곡면 OLED 패널을 생산·공급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라스베이거스(미국)=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