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공사(KBS)가 올해 스마트기기 기반 동영상 플레이어와 스토리텔링형 방송 뉴스 서비스를 선보인다. 온라인·모바일 플랫폼 활성화에 따라 TV 등 전통매체 시청자가 감소하는 가운데 차세대 미디어 플랫폼으로 충성 시청자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7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KBS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웹 접근성 개선 등 KBS 인터넷 뉴스 서비스 개편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2개 모바일·소프트웨어(SW) 솔루션 전문업체를 협력사로 선정했다.
KBS는 사업제안서에서 “기존 전통매체의 뉴스 시청자들은 점점 줄고, 뉴미디어 환경에 익숙한 세대들의 이슈 중심 인스턴트 방식 뉴스 소비문화가 형성됐다”며 “사용자 페이지 뷰(PV) 증대와 충성 고객 확보를 위한 서비스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업제안서에 따르면 KBS는 협력사와 함께 오는 5월까지 △웹 접근성 및 레이아웃 개선 △스토리텔링형 뉴스 서비스 지원 △커뮤니티형 참여형 서비스 개선 △통합 제보 등 멀티 플랫폼 활용 인프라 개선 △데이터 정교화 및 통계 분석 5개 과제를 수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달 중 뉴스 스토리텔링, 실시간 포토로그 시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KBS는 이번 사업에서 기존 동영상 플레이어를 개선하고 스마트기기 기반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를 구현하는데 힘을 쏟는다.
새로운 동영상 플레이어는 모바일 플랫폼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특정 운용체계(OS)나 브라우저에 종속되지 않는 HTML5를 적용한다. 자막, 영상 캡처, 내려박기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KBS는 “동영상은 지상파 방송사 뉴스 서비스 가운데 가장 많은 수요가 발생하는 부분”이라며 “스마트기기를 기반으로 새로운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토리텔링형 뉴스 서비스도 눈에 띈다. KBS는 다양한 방송 뉴스 콘텐츠를 이슈·주제 별로 묶어 시청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타임라인을 이용한 시간대별 뉴스 구성 △주제 단위 댓글·의견 시스템 △뉴스 해설 작성 기능 개설 등을 추진한다.
KBS 관계자는 “이슈 중심 뉴스 소비 경향이 일반화되면서 빠른 이해와 차별적 시각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뉴스 콘텐츠의 필요성이 대두됐다”며 “새로운 형태의 뉴스 콘텐츠를 생산·배포·공유하는 시스템을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뉴스 서비스 개편 사업 단계 / 자료: KBS 사업제안서>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