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음성인식 스타트업 전격 인수

세계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업 페이스북이 음성인식 관련 스타트업인 ‘윗닷에이아이’(Wit.ai)를 전격 인수했다고 6일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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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닷에이아이는 캘리포니아 주 팔로알토에서 창업한 지 1년반 가량 된 음성인식 시스템 전문 업체다. 애플리케이션에 음성인식 기능을 쉽게 적용할 수 있게 하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윗닷에이아이는 6000여명의 개발자들이 자사 오픈 플랫폼을 이용, 이미 수백개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완료했다.

최근 중국 최대 검색포털 바이두 테스트에서 윗닷에에아이 시스템이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신 시스템보다 뛰어난 정확성을 갖췄다는 평을 받았다.

블로그를 통해 인수사실을 발표한 페이스북은 인수 금액 등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페이스북은 “단순하면서도 놀라운 음성 인식 인터페이스를 개발한 윗닷에이아이를 받아들이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윗닷에이아이를 본사 근처로 옮기는 한편, 창업자 3명을 포함한 임직원 일부를 계속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들은 최근 IT업체들이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웨어러블 기기에서 음성인식 기능이 핵심적인 부분이라면서, 이번 인수도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넘어 영역을 확장하려는 페이스북의 정책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