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TV캐스트와 다음TV팟의 주간 순 방문자(UV) 수가 지난 12월 웹 기준 4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12월 유튜브와 결별한 스마트미디어랩(SMR)과 독점 계약을 체결하는 등 방송 콘텐츠를 대거 확보한 덕분으로 분석됐다.
5일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클릭에 따르면 네이버 TV캐스트와 다음TV팟은 지난 12월 셋째 주(15~21일) 각각 UV 수 237만7055명, 176만4425명을 기록했다.
SMR 회원사 7개사가 유튜브 서비스를 중단하기 시작한 지난 12월 1일 이후 양 업체를 합해 UV 수 4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플랫폼 별로 살펴보면 12월 첫 주 191만명을 기록한 네이버 TV캐스트는 46만명가량 늘었다. 다음TV팟은 첫 주 184만명에서 8만명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제공하기 시작한 SMR 방송 콘텐츠는 물론이고 웹 드라마 등 스트리밍 서비스에 특화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 덕분”이라며 “사용자 환경(UI) 등을 개편해 시청 편의성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유튜브는 SMR가 콘텐츠 공급 중단을 선언한 12월 첫째 주 전주(590만명) 대비 65만명이 감소한 525만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다시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12월 마지막 주 538만명으로 집계됐다. 네이버 TV캐스트(216만명)와 다음TV팟(177만명)을 합해도 무려 140만명 이상 많은 수치다.
유료방송 업계 관계자는 “과거 방영된 일부 SMR 콘텐츠가 아직 남아 있고, 방송 콘텐츠 이외 동영상 클립을 유튜브에서 시청하는 수요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튜브의 독주를 막고 국내 스트리밍 방송 시장을 활성화하려면 콘텐츠와 플랫폼을 동시에 다각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디바이스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방송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 특성을 감안해 모바일, OTT(Over The Top) 등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모바일에서는 국내 플랫폼이 유튜브를 추월하기도 했다. 네이버 TV캐스트와 다음TV팟는 12월 마지막 주 모바일웹 UV 합계 247만명을 기록, 231만명에 그친 유튜브를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N스크린이 등장하면서 방송 플랫폼 간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며 “스트리밍 방송 서비스 이용자를 끌어들일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요 스트리밍 서비스 12월 각 주간 PC·모바일 웹 순 방문자(UV) 수 추이 / 자료:닐슨코리아클릭>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