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LG디스플레이 2015년 소재부품 최대 기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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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가 2015년 경쟁력 강화와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소재부품 분야 대표기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전반적 IT·전자산업의 불안정 우려에도 불구하고 두 회사의 주력 업종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는 상대적으로 괜찮은 업황이 예상된다. 업계는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나타내며 주도권 강화를 노릴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 두자릿수대 매출·영업익 성장으로 마이크론 추월 나서

SK하이닉스는 올해 18조6626억원 매출액에 5조5497억원 영업이익이 예상된다(증권사 추정치 평균). 매출과 영업익이 두자릿수대 성장을 나타내며 올해도 사상최대 실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반도체 업황이 좋다는 점은 회사의 가장 큰 기회다. D램시장은 새해에도 10% 안팎 성장이 예상된다. 여기에 SK하이닉스가 주력하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는 ‘치킨게임’이 끝나면서 치열한 경쟁이 사라졌다.

SK하이닉스는 D램 제품의 다양화에다 낸드플래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에서 공격적인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트리플레벨셀(TLC), 실리콘관통전극(TSV) 등 신기술을 조기 도입하면서 시장 성장을 뛰어넘는 실적 호전이 목표다. 시스템반도체 분야 경쟁력 부족 등은 여전히 개선할 과제로 꼽히지만 메모리 반도체 대응력이 이를 충분히 커버하면서 올해 기대치가 높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5위를 차지했다. 4.5%의 점유율로 4위 미국 마이크론 4.6%에 근접했다. 차세대 기술 보강에다 안정적인 투자 여력을 확보하면서 새해 마이크론을 제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다.

이세철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낸드 분야에서 TLC 성능이 실적개선의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

◇LG디스플레이, 안정 성장속 차세대 기술주도에 집중

LG디스플레이는 새해 27조7025억원 매출에 1조7873억원 영업이익이 예상됐다. 매출은 전년보다 7.7% 늘고, 영업이익은 31.8%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디스플레이 산업은 새해 규모 면에서는 큰 성장이 어렵지만 전반적으로 ‘대면적 효과(패널 사이즈 확대로 평균 판매가 상승)’가 기대된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안정적 경영실적을 확보하는 가운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디자인 차별화가 가능한 얇은 LCD 패널인 ‘아트슬림’ 시리즈로 차세대 시장 주도권 강화가 목표다. TV용 OLED는 LG만의 특화기술이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사업부까지 신설하며 ‘진정한 차세대 디스플레이=OLED’라는 점을 강력 소구하며 TV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에 집중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그동안 LCD 경기에 따라 영업실적이 크게 출렁이는 문제를 노출해왔다. 성수기와 비수기에 따른 편차가 심했다. 하지만 비수기로 꼽히는 지난해 4분기에도 실적호전을 이어갔고 1분기에도 연착륙이 가능할 정도로 영업 구조를 갖추는 데는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가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2015년 안정적 이익 성장 속에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체 가운데는 가장 돋보이는 성적을 나타낼 것”이라며 “다만 OLED 패널은 출하량이 늘어도 직접적인 이익기여도가 새해에는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 연도별 실적 추이 / (단위:억원, %)>

SK하이닉스 연도별 실적 추이 / (단위:억원, %)

<LG디스플레이 연도별 실적 추이(단위:억원, %) / 자료:증권사 실적 추정치 평균>

LG디스플레이 연도별 실적 추이(단위:억원, %) / 자료:증권사 실적 추정치 평균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