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창단 30주년을 맞이했던 유니버설발레단은 그간의 영광을 뒤로하고 2015년에는 ‘Back to the basics!(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를 모토로 새 출발을 다짐했다. 새해에 유니버설발레단은 지난 30년 동안 소개해 온 클래식 발레 레퍼토리로 ‘발레의 정통성과 아름다움을 보존’하는 한편, 실험적인 시도의 대형 신작과 미래의 어린이 관객을 개발하는 소형 프로젝트 발레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현재 확정된 라인업은 다음과 같다.
3월 멀티플리시티–춤과 음악으로 보는 바흐의 일생 LG아트센터/ 6월 그램 머피의 지젤–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발레가 온다!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10월 라 바야데르–한국발레를 세계 반열로 올려놓은 바로 그 작품.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12월 호두까기인형–전세계 크리스마스를 수놓은 스테디셀러 발레. 유니버설아트센터.
[해외투어] 발레 춘향–토슈즈를 신은 춘향, 차이코프스키와 만나다!/ 4월 오만 로열오페라하우스, 9월 일본 도쿄 나고야 고베 투어
먼저 3월에 있을 시즌 오프닝 무대는 세계적 거장 나초 두아토의 <멀티플리시티>이다. 지난 해 한국 발레단 최초로 유니버설발레단이 공연하여 삶과 죽음에 대한 경건한 메시지로 당시 세월호로 인한 국민적 아픔을 위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무가 나초 두아토가 직접 내한해 “춤과 음악은 영혼을 치유하는 음식”과도 같다며 한국 관객들을 위로했었다. 관객의 앙코르 요청으로 시즌 오프닝 무대의 주인공이 됐다. 6월에 준비중인 <그램 머피의 지젤>은 유니버설발레단 문훈숙 단장이 미래지향적인 작품을 만들겠다는 비전으로 제작하는 세계 초연작이다. 영화 <마오의 라스트댄서> 안무를 맡았던 호주 안무가 그램머피에게 의뢰해 호주 제작스태프와 유니버설발레단 스태프들이 협력해 제작한다.
기존의 로맨틱 발레 <지젤>의 스토리를 따라가지만 전곡이 새로 작곡되는 음악을 비롯해 무대, 의상, 안무 등이 기존 <지젤>과는 완전히 다른, 상상 그 이상의 새로운 지젤이 탄생 될 예정이다.
10월에는 유니버설발레단의 트레이드 마크인 <라 바야데르>를 5년 만에 올린다. 전반부의 화려함도 압권이지만 최고의 명장면은 단연 3막 ‘망령들의 왕국’이다. 한 리뷰에서 ‘64개의 토슈즈가빗방울처럼 톰방거리는…’ 으로 표현했듯이 세계적으로 정평이 난 유니버설발레단 군무의 위력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다.
2014년 개정된 유니버설발레단의 두 번 째 글로벌 창작품 <발레 춘향>은 벌써부터 해외에서의러브콜이 활발하다. 4월에는 오만 로열 오페라하우스의 초청으로 중동에 진출하며 9월에는 한·일 수교 50주년의 해를 맞이하여 일본에 초청되돼 도쿄, 나고야, 고베 등 주요 도시를 투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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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성렬 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