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판매 둔화된 중국, 중고차 시장 활성화

신차 판매가 둔화되고 있는 중국에서 중고차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중고차 판매 성장률이 신차 판매 성장률을 웃돌고 있다.

닛케이산업신문은 중국 중고차 시장이 수요 증가에 힘입어 고조되고 있다고 29일 보도했다. 올 1~10월 중고차 판매는 491만1900대에 달해 전년동기대비 1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신차 판매는 전년보다 6.6% 증가에 그쳤다.

중국 신차 판매 둔화는 하반기 들어 눈에 띈다. 지난 9월 전년 대비 2.5%, 10월 2.8%, 11월 2.3% 성장률에 그쳤다. 특히 상용차의 경우 지난 4월 이후 8개월 연속 전년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중국 내 중고차 판매량 증가는 소비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신차 수요가 비교적 저렴한 중고차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형 같은 중고차들이 시장에 쏟아져 나온 것도 또 다른 배경이다.

중국 신차 판매가 크게 늘어난 지난 2009년 이후 교체 수요가 생겨나면서 양질의 중고차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 2009년 중국 신차 판매량은 1000만대를 넘어섰다. 이후 약 5년이 지나며 교체 차량이 중고차 시장에 다량 공급되고 있다. 업계는 양질의 중고차가 일정량 시장에 등장하며 중고차 시장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중고차 시장은 연말까지 성장세를 이어가 올해 600만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중국 신차 시장은 올해 초 예상치인 2400만대에 못 미친 2300만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5%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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