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무료통화를 들여올지도 모른다.’
구글은 지난 9월 공짜전화 애플리케이션 ‘구글 다이얼러’를 미국과 캐나다에서 출시했다. 메시지 서비스인 행아웃에 들어있는 형태다. 우리의 카카오톡 공짜폰, 즉 보이스톡이라 보면 된다. 다이얼러는 친구에게 전화할 수도 있고, 친구로 맺어지지 않은 사람이나 일반전화에도 통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와 차별된다.
이통사들은 새해 구글 다이얼러 상륙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구글 공짜폰의 위력이 제대로 나타난다면 수익의 근간인 음성통화 존립이 위태로울 수 있다. 이 때문에 무제한 통화 등의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결정적인 것은 아니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다만 mVoIP가 가진 고유의 한계 때문에 구글 다이얼러의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통화품질 부실, 복잡한 사용법 등의 문제로 기존 mVoIP처럼 ‘미풍’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다. 구글 공짜폰이 미풍에 그칠지 태풍으로 휘몰아칠지 이통시장이 숨죽이고 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