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상·하향 폭 40㎒인 광대역 주파수 추가 확보를 둘러싸고 통신사 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특히 방송과 통신이 첨예하게 대립 중인 700㎒의 88㎒ 폭 용도 결정 결과에 따라 통신사들의 주파수 확보 전략에 커다란 변화가 생긴다.
정부가 700㎒를 통신용으로 할당한다고 가정할 때 광대역 주파수 활용이 가능한 대역은 700㎒와 2.6㎓, 2.1㎓ 세 대역이다. 2.6㎓와 700㎒는 순수 광대역으로 활용할 수 있고 KT와 SK텔레콤이 3G용으로 사용하는 2.1㎓도 용도변경과 경매 결과에 따라 광대역 사용이 가능하다.
일각에서는 SK텔레콤이 700㎒를 KT가 2.6㎓를, LG유플러스가 2.1㎓ 대역에서 추가로 20㎒를 확보해 3사 모두 두 번째 광대역 주파수를 확보하는 것을 이상적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700㎒가 방송용으로 할당되면 2.1㎓와 2.6㎓ 두 대역을 두고 통신 3사 간 혈전이 불가피하다. 2.6㎓를 광대역으로 사용 중인 LG유플러스는 2.1㎓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경우에 따라선 한 통신사만 광대역 주파수 추가 확보에 실패하면서 희비가 엇갈릴 수도 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