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이 국내 최초로 추진하는 병원 주도 산·학·연·병원 연계 초대형 헬스케어 창조 클러스터 구축이 본격화 된다. 최대 3000억원을 투입, 다양한 의료바이오 벤처기업과 연구소를 유치해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겠다는 의지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성남시 위치한 한국토지주택(LH)공사 본사사옥 매각 공개경쟁입찰에서 최종 낙찰자로 결정, 헬스케어 창조 클러스터 구축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입찰가격은 2421억원으로 5개월 일시납 형태로 지급할 예정이다. 오는 29일 매매 계약을 체결한다.
의료산업은 인구고령화, 만성질환 증가, 해외환자 유입, 의료수출 등으로 시장 규모가 확대됐다. 수익 창출도 진료 중심에서 헬스케어 융·복합 연구로 변화됐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이런 맥락에서 LH공사 지방이전으로 유휴화 될 본사사옥과 부지를 인수, 헬스케어 융·복합 클러스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LH본사 사옥과 부지 규모는 지하4층, 지상 7층에 대지면적 4만5000㎡, 연면적 7만9000㎡이다.
헬스케어 창조 클러스터는 서울대·서울대병원이 중심이 돼 인근 판교·광교·성남테크노밸리 등 지식산업밸리와 KT·NHN 등 1000여개의 기업체,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전자부품연구원 등 연구기관 등이 연계된 헬스케어 융·복합 연구 핵심거점으로 육성된다. 지난 9월 성남시와 클러스터 구축 상호협력을 체결하고 관련 기업을 유치했다.
클러스터는 입주한 기관과 기업이 수행한 사업이 임상연구 등 완료 후 사업화 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갖춘다. 병원과 연계해 인큐베이션 베드 역할도 담당한다. 첨단의료기술 사업화 공간도 만들어진다. 이르면 새해 초부터 LH본사 사옥과 부지 대상 리노베이션을 시작한다.
이철희 분당서울대병원장은 “매입한 LH부지는 병원 의생명연구소와 산·학·연 헬스케어 테크놀로지 클러스터로 운영될 것”이라며 “고용창출 효과와 해외 유수 의생명기업 인프라 유입, 새로운 수익모델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낙인 서울대 총장은 “서울대 헬스 테크놀로지연구 기능을 융합해 국내 메디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 기능을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헬스케어 창조 클러스터가 의료 바이오 산업의 중심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행정지원을 하겠다”고 제안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