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코스피 시장에서 상반기까지 큰 폭의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유틸리티’ 업종이 새해 유력한 종목으로 제시됐다.
23일 서동필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장은 “내년 코스피 지수 범위는 1850포인트(P)에서 2150P”라며 “상반기에는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하반기에 상승 모멘텀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감이 줄고 유럽·일본의 경기 부양책은 하반기 상승 요인이 될 것이란 예상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내년 중반에 있을 것으로 봤다.
서 팀장은 “2004년에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고 한국은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당시 위기는 없었다”며 “한미 간 금리 스프레드가 축소돼도 자금 이탈은 없었으며 2015년에도 2004년과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2004년 당시와 비교했다. 그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시중금리가 크게 변하지 않아 글로벌 자금 이동은 제한적이었고 금융시장의 혼란이나 신흥국 충격도 없었다는 점을 상기했다.
서 팀장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지금은 시장의 불편한 요인이 되겠지만 인상 이후에는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단 내년 기업의 이익 전망치는 하락해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이익 추정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익이 줄어도 밸류에이션만 오르고 있는 한국 증시의 문제점을 제시한 서 팀장은 “올해 이익이 역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등 이익 개선은 없는 데 밸류에이션만 상승한 한국 증시가 질적으로 호평받기 힘들다”고 평가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