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바이오]고령화 가속화로 군 단위 지자체, 원격진료 도입 확산

고령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군 단위 지방자치단체가 의료진 간 원격진료를 적용, 부실한 지역 의료체계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독거노인 응급안전도우미 ‘유케어시스템’을 활용, 독거노인의 건강관리 체계도 갖춘다.

순창군은 양양군 등에 이어 의료원과 지역 보건소를 연결하는 원격진료시스템을 구축하는 ‘의료-IT융합산업 육성 인프라 구축’ 사업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보건복지부 지원으로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내년 6월 완료돼 8월부터 서비스할 계획이다.

전라북도 순창군은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29.3%로 전국 2위다. 반면 군 내 종합병원은 전무하다. 병원 1개소와 의원 11개소 등이 있지만 대부분 읍내에 밀집해 있다. 산간 지역에 사는 독거노인들은 상대적으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한다.

문제 해결을 위해 순창군은 보건의료원과 8개 보건진료소 간 원격 영상 진료시스템을 구축한다. 보건의료원과 보건진료소에 설치된 생체정보 측정기기를 연동, 측정된 정보를 원격 진료시스템에 입력해 관리한다. 원격의료시스템으로 의료원과 진료소의 의료진간 원격진료를 한다.

유케어시스템과 연동해 독거노인의 건강관리시스템도 구축한다. 보건의료원이나 보건기관에서 만성질환에 대한 치료를 받았거나 치료를 받는 독거노인이 대상이다. 독거노인이 집에서 직접 주기적으로 혈압·혈당·맥박 등 생체정보를 측정, 의료진과 상담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웰니스 힐링 체험시스템도 구축한다. 만성질환 대상 주민의 건강체력 측정으로 맞춤식 운동 처방과 교육을 제공한다. 대상 주민에게 개인형 신체 활동량 측정기를 보급, 운동과 칼로리 측정 관리 서비스도 한다. 사용자의 접근성 편의를 위해 신체건강상태 측정 데이터가 자동으로 통합건강관리센터로 전송돼 웹포털에서 관리 할 수 있다.

원격진료시스템, 유케어 건강관리시스템, 웰니스 힐링체험 시스템을 통합 운영하는 통합건강관리센터도 구축한다. 웹 기반 포털을 구축해 이용자가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석기 순창군 건강장수사업소 담당은 “정기적 건강진단 등으로 지역 내 독거노인의 질병 발병률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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