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이사장 김창기)이 경남 창원 ‘붕어빵 부부’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사랑의 SOS 기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김정호(68)씨는 15년 전 뇌 손상을 입고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아내를 보살피며 붕어빵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김씨의 가게는 주인이 없어도 손님이 돈을 내고 붕어빵을 가져가는 무인가게로도 유명하다. 김씨 역시 후두암 3기 환자로 90차례 이상 방사선 치료를 받으며 병마와 싸우고 있지만 그는 수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내와의 유일한 소통 수단인 목소리를 지키기 위해서다. 실제로 아내는 늘 말을 걸고 노래를 불러주는 김씨의 헌신적인 보살핌으로 말을 알아들을 수 있을 만큼 병세가 호전됐다.
김창기 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 이사장은 “수술만하면 완치할 수 있는 김씨가 아내를 위해 방사선 치료로 연명한다는 사실에 가슴이 아팠다”며 “부부가 다시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작으나마 힘을 보태고 싶다”고 전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