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도약 과정에서 통상 매출 300억원 때 1차 위기, 1000억원 도달 시 2차 위기가 온다고 합니다. 이를 타개하는 돌파구를 찾고 싶다면 ‘진대제AMP(최고경영자과정)’로 오십시요.”
최근 진대제AMP 10기 졸업식에 참석한 진대제 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 회장의 얼굴은 밝았다. 지난 2006년 시작한 이 과정이 어느덧 10기 졸업생을 배출하며 연착륙 했다. 그 보다는 이 과정이 대학이 아닌 개인 타이틀을 단 최고경영자과정 가운데 유일하게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기 때문이기도 한다.
“중소기업을 지원하겠다는 목표로 지난 2006년 스카이레이크 투자회사와 AMP를 시작했습니다. 이 중 AMP는 강의 위주가 아니라 중소기업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경영노하우와 기술동향을 교환하고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과정의 졸업생이 이제 500명에 달한다. 친분이 두터운 졸업생들은 졸업 이후에도 교류하기 위해 사단법인 ‘길포럼’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중소기업은 어렵게 일하면서도 자금과 기술이 항상 부족합니다. 여기에 변화속도에 맞춘 마케팅 경영혁신 필요하죠. 하지만 당시는 벤처금융도 정착이 안 된 시기라 여러 면에서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은 많았습니다.”
진 회장이 운영하는 AMP 과정은 여타 과정과는 사뭇 다르다. 그가 강조하듯 현장감과 상호 친밀한 교류에 주안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강요하지 않아도 과정에 참여하는 기업인끼리 잘 어울립니다. 과정 중 가장 중요한 수업 중 하나는 기업탐방인 데 원우기업을 직접 가보고 책상이 어떻게 놓여 있는지, 공장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벽에 걸린 차트를 눈으로 봅니다. 이보다 더 좋은 경영 수업이 있을까요.”
진 회장은 자신의 경력을 활용해 중국에 있는 삼성 프린트 공장으로 원우들을 초청하기도 했다. 대기업의 앞선 관리현장을 본 원우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수업내용과 범위도 해를 거듭할수록 진화됐다. “초기에는 IT를 중심으로 한 내용이 대부분이였죠. 하지만 이제는 IT를 중심으로 모든 산업이 융합되는 시기 아닙니까. 그래서 나노·바이오·금융·인문학·경영혁신 분야도 함께 공부하고 있습니다.”
과정 참여 인원의 스펙트럼도 넓어졌다.
“처음에는 소위 이 분야 원로급이 많았죠. 개인적으로 알던 분들이나 사회적으로 알려진 분들을 모셨습니다. 이제는 학생 나이도 점점 젊어져 평균 47세 정도입니다. 다양한 연령대가 상호 다양한 경험을 공유할 수 있게 됐습니다.”
10회 졸업생을 배출한 AMP과정이 입소문을 타면서 입학 분위기도 달라졌다. 과정 설립 후 경제여건이 어려운 시기에는 학생 모집이 녹록지 않았다고 진 회장은 털어놓았다.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사실 이번에 졸업한 10회의 경우 수강을 원하는 학생 수가 당초 정원인 50명을 넘어섰습니다. 과정의 효율성을 위해 50명 이상은 어렵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부득이 입학을 거절한 분들도 있습니다.”
그는 지금 새해 11기 과정생과 함께 할 교과과정을 구상에 집중하고 있다.
“중소기업에 필요한 두개의 수레바퀴는 투자와 교육입니다. 진대제AMP가 해야 할 일은 바로 이 두 가지를 제공하는 것이라는 데는 변함이 없습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