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tv '봉만대의 에로사항', 봉만대·권오중 유쾌한 두 남자가 뭉쳤다 (인터뷰)

에로 영화를 보면서 무슨 생각이 들던가?

영화 속 베드신을 섹시함 그 자체로 탐닉하는 남자들과 달리, 같은 장면에도 여자들에게는 수많은 물음표가 달린다. ‘대체 남자들은 왜?’라는 질문을 던지며 영화를 보게 되기 때문이다. 영화 속 남녀의 뜨거운 사랑에 얽혀있는 다양한 감정들이 궁금한가? 여자들이 궁금해 하는 남자들의 심리에 관해 낱낱이 파헤쳐줄 유쾌한 두 남자가 뭉쳤다.

‘에로거장’ 봉만대 감독과 19금 예능 대세 ‘음란천사’ 권오중이 올레tv모바일을 통해 서비스 되는 ‘봉만대의 ERO사항’으로 통해 19금 무비 큐레이터로 나섰다.

케이블, 공중파를 종횡무진 누비며 현 예능판을 뒤흔들고 있는 봉만대 감독과 배우 권오중을 한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Photo Image

-화끈한 19금 토크로 두 남자의 인기가 대단합니다. 인기를 실감 하시나요?

배우 권오중 : 처음 듣는 얘기구요. (하하) 저희 그렇게 핫하지 않습니다. (하하) 인터뷰 용으로 말씀해 주시는거 아니에요?

-저는 개인적으로 두 분에 대한 대중들의 호감도가 높아졌다고 생각해요. 인터뷰 용은 아닌데요. (하하)

배우 권오중 : 예능을 통해서 19금 발언을 많이 하긴 하는데, 그런 반응이 있다면 다행이네요.

-봉만대 감독님은 본인에게 B급 정서가 있다고 말씀하셨어요. 권오중씨도 B급 정서가 내면에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봉만대 감독 : 사실 여기서 말하는 B는 A,B의 개념이 아니에요. 장르적 접근인거죠. 대중들도 거의 B급 정서로 와있다고 생각해요. 만들어지는 콘텐츠들도 거의 그런 방식이 아닌가 싶어요.

배우 권오중 : 저도 B급 정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봉만대의 에로사항‘에서 어떤 부분에서 두 분의 호흡이 잘 맞는 것 같아요. 제 예상이 맞나요?

배우 권오중 : 저는 입을 열자마자 느꼈습니다. (하하) 방송 많이 찍지만 19금 발언을 할 때 ‘저 사람은 뭐지?’라는 반응들이 많았어요. 근데 선배님께서는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주시니까 굉장히 마음이 편하더라구요.

봉만대 감독 : 아무래도 자유로운 필터 같은 느낌이 들어요. 프로그램 성격 상 에로 얘기를 많이 하는데 권오중씨와 함께하니 정화된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정화된 느낌이요? 두분이서 코드가 역시 잘 통하시나 보네요.

권오중, 봉만대 : 네. 잘 만났다고 생각해요.(하하)

Photo Image

-봉만대 감독님은 ‘아티스트 봉만대’에서 영화 연출에 출연까지 하셨어요. 본인의 영화에 권오중씨를 캐스팅 할 의향이 있으신가요?

봉만대 감독 : 저는 당연히 캐스팅하고 싶은데, 그 선택권은 권오중씨한테 있겠죠.

-어떤 역할로 캐스팅하고 싶으신가요?

봉만대 감독 : `떡국 열차‘요. 지금 ’떡국 열차‘ 시나리오가 나왔습니다.

-아 그러세요? (웃음)영화로 제작될 예정인가요?

봉만대 감독 : 아뇨. 영화는 아니에요. 미국의 웹사이트 ‘비퍼니스튜디오스’에 제작될 거에요. 원형이 유쾌함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살릴 것 같아요. 봉준호 감독님한테도 이미 말씀을 드렸습니다. 촬영만 들어가면 돼요. 권오중씨가 크리스에반스 역할을 하면 딱이겠네요.

배우 권오중 :(하하하) 재밌겠네요.

봉만대 감독: 우리나라는 지금 패러디 영화가 없잖아요. 권오중씨만의 특화된 연기를 ‘떡국열차’에서 보여주면 어떨까 싶네요.

-감독님이 생각하시는 그 ‘특화된 부분’은 무엇일까요?

봉만대 감독 : 유쾌함이죠. 성에 대한 얘기는 은밀하잖아요? 이것을 전면에 내세워서 유쾌하게 연기할 수 있는 캐릭터가 권오중씨가 아닐까 해요. 지금까지 캐릭터를 잘못 선택한 것 같아요. (하하)

배우 권오중 : 맞습니다. (하하)

봉만대 감독 : 이제 전성시대가 올 것입니다. 오중의 전성시대. (하하) 오중씨가 출연하게 된다면 할리우드 진출은 따 논 당상이죠.

-반대로 권오중씨가 봉만대 감독님처럼 에로 영화를 만든다면, 봉만대 감독을 배우로 캐스팅 할 생각이 있으신가요?

배우 권오중 : 당연하죠. 전 봉만대 감독님의 ‘아티스트 봉만대’라는 영화를 봤거든요. 굉장히 재밌게 봤어요. 배우로서도 연기를 잘 하시더라구요.

-어떤 역할을 맡기시겠어요?

배우 권오중 : 교수님 역할이요. 성적인 교수님 역할. (하하하) 더럽지 않고 전문가적인 역할. 진지한 역할로 강의만 잘 하시는 역할이요.

- (웃음) 잘 어울리실 것 같네요. 그렇다면 두 분이 생각하시기에 이성에게 가장 어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신체부위는 어디일까요?

배우 권오중 : 전 편안한 얼굴인 것 같아요. 너무 잘생기지 않은 얼굴이 편안함을 준다고 생각해요.

봉만대 감독 : 저는 어눌함이라고 생각해요.

-어눌함이요? 전혀 공감이 가지 않습니다.

봉만대 감독 : 아니에요. 직업이 영화감독이지 사람이잖아요. 사람과 사람이 만났을 때는 눈을 보고 얘기하겠죠. 그 다음이 목소리라고 생각해요. 목소리가 주는 어눌함이 있다고 생각해요.

-네 알겠습니다. (하하) 두 분이 MC로 활약하시는 올레tv ‘봉만대의 에로사항’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19금 영화를 추천해 주시는데, 두 분이 개인적으로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가 있을까요?

배우 권오중 : 저는 봉만대 감독님의 ‘아티스트 봉만대’를 추천해 주고 싶어요. 에로 영화를 봤을 때 시각적인 자극만 받잖아요. 근데 ‘아티스트 봉만대’는 영화를 찍는 과정에서의 고충을 보여줍니다. 자극적인 영화를 찍는데 있어서 이런 작업이 꼭 필요하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어요.

봉만대 감독 : 저는 이번에 ‘봉만대의 에로사항`에서 언급했던 `S러버‘가 제일 기억에 남아요.

-왜 추천해주고 싶으신가요?

봉만대 감독 : 공략집인거죠. 남자가 여자에게 마음을 사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잘 나와 있거든요. 좋아하는 여자 때문에 마음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에요.

-에로사항에 꼭 초대하고 싶은 초대 손님이 있으신가요?

봉만대 감독 : 저는 사회적인 저명인사를 초대하고 싶네요. 현역의 영화감독님들도 초청해보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에로 영화를 좋아하시는지 알고 싶네요. 물론 배우분도 나오시면 좋지만 전 권오중씨로 만족합니다.

배우 권오중 : 전 심의하시는 분들이요. 그 분들이 가지고 계시는 성에 대한 생각, 모셔서 얘기해보고 싶어요. 자유롭게 얘기해보고 싶네요.

-에로란 어떤 의미라고 생각하시나요. 에로관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봉만대 감독 : 에로는 혼자라는 불완전체가 둘이 됐을 때 하나가 되는 좋은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시작에는 사랑이 있어야 합니다. 사랑으로 시작해서 사랑으로 끝나야 진정한 에로라고 생각해요.

배우 권오중 : 저도 봉만대 감독님의 의견에 공감해요. 에로는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봉만대의 에로사항’을 두분 스타일로 표현해 주신다면?

배우 권오중 : 탄식이 나오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요. 즐거운 것이든 야한 것이든 약간의 탄식이 나올 수 있는 프로그램인 것 같아요.

봉만대 감독 : 휴대폰과 리모콘만 있다면, 여러분은 완벽한 영화인입니다. (하하)

Photo Image

시간이 꽤 흘렀음에도 두 남자의 담백하고도 솔직한 발언에 시간가는 줄 몰랐다.

에로란 주제에 대해 이렇게 진지함과 유쾌함을 오가며 능청스레 말하는 이가 또 있을까? 이 두 사람의 특급 케미를 엿볼 수 있다니 더욱 더 기대가 된다.

봉만대 감독의 말처럼 ‘완벽한 영화인’이 되고 싶다면 ‘봉만대의 에로사항’을 시청해보자. 19금 영화의 진수를 맛보게 될 것이다.

올레tv모바일에서 자체 제작하고 독점 제공되는 ‘봉만대의 ERO’ 사항은 매주 수요일 올레tv 모바일을 통해 서비스 된다. 올레tv와 http://tvmobile.olleh.com/s/MTgy에서도 만나 볼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라이프팀


신지혜기자 sjh12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