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의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가 올해 수입차 시장에서 ‘ES 300h’를 톱10 차종에 올려놓으며 하이브리드 종가 자존심을 지켰다. 새해에는 하이브리드 SUV로 판로를 확대해 판매 실적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한국토요타는 렉서스 하이브리드 중형 세단 ES 300h가 지난 11월까지 수입차 누적 판매량 순위에서 6위를 차지했다고 17일 밝혔다. ES 300h는 수입차 시장에서 유일하게 톱10 모델에 오른 하이브리드카다. 이 차종의 월 평균 판매량은 352대로 집계됐다.
디젤차 틈바구니에서 하이브리드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ES 300h는 2012년 9월 국내에 처음 출시된 이래 리터당 16.4㎞라는 높은 복합 연비로 이목을 끌었다. 출시 후 2년이 지났지만 소비자 선택이 꾸준히 이어져온 셈이다. 이에 따라 회사는 새해에도 하이브리드 강화 전략을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한국토요타 측은 “ES 300h는 동급 최고의 공인 연비와 친환경성으로 디젤차에 대항할 수 있는 모델”이라며 “미래 자동차 산업 경향이 친환경성이라는 믿음 아래 하이브리드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렉서스 브랜드의 하이브리드차 판매 비중은 지금도 11월 누적 전체 판매량 대비 80%에 이른다. 새해에는 하이브리드 SUV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처음 선보인 콤팩트 하이브리드 SUV NX300h가 두 달가량 178대가 팔리는 등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한국토요타는 NX300h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내년 상반기 터보 가솔린 모델인 NX 200t가 출시되면 NX 시리즈에서 연간 1000대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렉서스 브랜드 전체 판매 목표는 7000대 이상으로 잡았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한국 프리미엄 시장에서 ES 300h와 함께 SUV 차종 NX 300h를 쌍두마차로 내세워 하이브리드 선두주자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