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권은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중 SW기업이 가장 많이 밀집된 곳이다. 전국 IT생산액의 20%를 차지하고 있지만 기업들의 SW품질역량은 열악한 실정이다.
대경권은 지난달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으로부터 품질역량센터지정 승인을 받고 현재 대경권 SW품질역량센터 1차년도 사업을 진행 중이다. 센터는 새해 1월 공식 오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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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PA의 SW공학센터 및 정보통신기술진흥협회(TTA)의 대구 SW시험센터와 연계, SW인증 지원체계를 구축해 기업지원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대경권 SW품질역량센터 주요 사업방향은 지역 SW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지역 우수 SW기술 및 제품생산을 통한 매출증대, SW개발관리 마인드 제고 등이다. SW기업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SW테스팅과 GS인증, SP인증, 공학방법론, 공개SW툴 보급 및 확산 지원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초기 인프라 구축부터 자립화 방안까지 단계별 추진전략을 세워 지역 SW기술과 제품의 신뢰를 확보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충청권과 호남권, 동남권 SW품질역량센터와의 협력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SW기업과 기관, 대학을 대상으로 SW품질관리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알리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 SW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공개SW 보급 및 확산을 활성화하기 위해 상시로 실무자간 협의회를 개최하고 컨설팅을 진행한다. 이와 관련 NIPA 공개 SW역량프라자와 협력해 각종 세미나와 기술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공개 SW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활용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자는 의미다.
대경권 SW품질역량센터는 특히 임베디드(모바일)와 SI/패키지, SW융합 3대 특성화분야를 중심으로 타 지역과 차별화된 특화산업을 적극 육성한다는 전략을 마련해 놓고 있다.
센터는 SW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설비도 갖췄다.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 원장 양유길)내에 SW품질테스팅실과 오픈랩을 구축했다. SW품질테스팅 장비로는 SW정적 분석자동화도구, SW시스템 영향도 검증도구, 시험용 UNIX서버 등 총 10여종의 테스팅 및 기업지원장비를 갖췄다.
SW품질에 대한 기업의 수요도 많다. 특히 대경권 SW업계에서는 SW품질관리와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는 추세다.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이 지난 1~3분기 동안 지역 내 SW기업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체적으로 성능테스트를 수행하는 곳은 드물지만 대다수 기업이 SW품질관리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다고 답했다. 품질관리의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장비와 SW구축비용이 만만치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다.
대경권 SW품질역량센터 건립은 지역 SW산업에 적지 않은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 지역 SW기업의 SW제품 테스트 및 프로세스 관리체계가 강화됨으로써 기술과 품질의 경쟁력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SW품질관련 서비스와 전문인력이 늘어나 관련분야의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지고 고용창출도 기대된다.
◆인터뷰/이득성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정책기획단장
“대경권 SW품질역량센터는 지역 SW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컨설팅과 테스팅 지원, SW인증연계지원, 공개SW 보급 및 확산 등 기업지원서비스를 중점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득성 DIP 정책기획단장은 “그동안 지역 SW기업들은 개발한 SW에 대한 품질관리가 제대로 안돼 어려움이 컸다”며 “센터 설립으로 SW기술은 물론이고 기업의 경쟁력까지 담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역 SW기업지원 가상클러스터시스템이 안정적으로 가동되면 지역 SW기업을 강소기업으로 육성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 관련 산업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특히 “대경권 SW품질역량센터는 지역 선도산업인 IT 융·복합과 그린에너지산업, 스마트기기 및 부품, 첨단융합소재 등 특화분야의 SW를 테스팅하고 검증할 수 있는 지원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대경권 SW품질역량센터와 함께 오는 2016년 설립 예정인 SW융합기술지원센터도 SW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와 시험환경을 구축해 SW기업지원 생태계를 조성하는 핵심기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