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백신산업 기반 구축과 상용화 촉진에 나선다.
도는 지난 2012년부터 기획해온 ‘백신산업 글로벌 산업화 기반구축 및 상용화 지원사업(이하 백신3.0프로젝트)’이 최근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대상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자문회의에서 예타 대상에 선정된 이 사업은 경북도와 안동시,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이 공동으로 안동 바이오산업단지안에 국가백신산업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백신산업은 국가기간산업으로 전략적 육성 및 백신의 자급자족을 실현하기 위한 분야다. 경북도는 동서화합 차원에서 지난 7월 전남도와 공동으로 사업을 기획해 예타사업으로 정부에 심의를 요청했었다.
백신3.0프로젝트는 경북도가 지난 10여년 이상 추진해온 바이오산업생태계조성사업이 기반이다. 오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총 23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프로젝트는 경북바이오산업단지 내 8만5280㎡부지에 국가백신산업기술진흥원을 설립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진흥원은 백신실용화지원센터와 물세포실증지원센터(안동), 생물실증지원센터(전남 화순) 구축이 주요골자다.
경북도는 이에 앞서 지난해 SK케미칼을 안동바이오산업단지 내에 투자유치해 안동백신공장을 건립했고 조만간 제품생산이 시작된다. 또 도는 이달 초 백신관련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성장동력 글로벌 백신산업육성 정책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도는 백신3.0프로젝트 추진으로 국내 백신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현 1.7%에서 오는 2025년에는 4%대로 높여 세계 백신 5대강국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인선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백신산업 추진동력 확보를 위한 민관 백신전문가로 구성된 TF를 발족하고 정부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논리를 적극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