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지난달 26일 인수한 삼성테크윈과 삼성종합화학 등 삼성그룹 4개 계열사의 합병 후 통합작업(PMI)에 본격 착수했다.
한화는 삼성의 기업문화를 존중하고 우수인재 보호와 안정화, 합병 이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각각 기계·방산 부문과 유화 부문으로 나눠 PMI TF를 15일 가동한다고 밝혔다.
기계·방산 부문은 심경섭 한화 대표이사가 팀장을 맡고 유화 부문 TF는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이사가 지휘한다. 김 대표는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의 통합으로 12월 말 한화큐셀 대표직을 사임하고 한화그룹 유화사업전략본부장을 맡게 된다.
한화는 4개 삼성 계열사 직원의 고용승계를 보장하고 처우·복리를 현재 수준과 동일하게 유지하기로 했다. 현 임원진도 최대한 유임할 계획이다. 사업 축소 가능성이 점쳐졌던 삼성테크윈의 CCTV 등 민수 사업도 강화한다. 석유화학 사업은 세계 톱5에 들어간다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투자를 지속 확대하기로 했다.
PMI TF 사무실은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에 두고 새해 초부터는 PMI 작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기업결합 신고 등 모든 과정을 마치고 인수대금을 납입하면 내년 상반기 중 인수작업은 최종 완료될 예정이다
심경섭 대표는 “한화그룹은 ‘혼자 빨리’보다는 ‘함께 멀리’라는 김승연 회장의 지론에 따라 임직원에게 신뢰·소통을 중시하는 경영철학을 기반으로 성장해왔다”며 “새 가족이 될 삼성 4개 계열사 임직원에게 존중과 믿음, 그리고 안정적 고용 승계를 약속한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