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깊이읽기]경주의 삼국시대 명칭 `왕경`

왕경은 삼국시대에 신라의 수도인 경주의 옛이름이다. 이 소설은 삼국통일 직전에 왕경(경주)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신라의 진골이자 화랑인 풍월주 김유, 고구려의 귀족에서 김유의 노비로 전락한 진수, 비밀을 간직한 백제여인 정 등 각자의 나라를 사랑하는 세 나라 남녀가 삼국통일 직전의 혼란한 시대와 맞물려 겪게 되는 원한과 사랑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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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경은 거대한 불탑뿐 아니라 황홀할 만큼 화려하고 눈부신 도시였다. 대궁의 웅장한 궁궐과 곳곳에 앞다퉈 세워진 대사찰들, 서른 개가 넘는 귀족 대가들의 금입택(지붕과 기둥에 금을 입힌 대저택)이 찬란한 빛을 발하고 있었다` -‘왕경’에서

저자는 2012년 봄부터 2년간 삼국과 중국에 대한 자료를 찾고, 신라의 수도였던 경주를 비롯해 고구려 영토였던 백두산, 중국의 집안, 당나라의 수도였던 장안(시안), 실크로드의 요충지였던 우루무치, 이란에 이르기까지 직접 답사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덕분에 ‘왕경’을 펼치면 독자는 6~7세기 생생한 왕경의 한복판에 서 있게 된다.

이 책은 세 남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삼국 중에서도 소국에 불과했던 신라가 통일을 이룬 원천을 보여준다. 한반도의 정체성을 확립한 삼국통일을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정체성과 뿌리를 제시하는 재미있는 역사소설이다.

손정미 지음, 샘터 펴냄, 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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