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 클로즈업]핫트렌드 2015

‘핫트렌드 2015’는 한국트렌드연구소 핫트렌드 연구위원회가 2015년 가장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킬 25개 트렌드를 분석하고 전망한 책이다. 연말이 되면 대거 등장하는 각종 트렌드 중에서도 중요한 최신 정보를 직접 활용할 수 있게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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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를 엄선한 한국트렌드연구소는 국내 최초의 트렌드 전문 예측기관이다. 2005년 이후 전 세계 비즈니스 현장의 변화를 꾸준히 추적하며 140여개에 이르는 거대한 트렌드 맵을 구축해 왔다.

핫트렌드 연구위원회 저자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열정적으로 현장을 누비는 전문가로 IT, 전기전자, 생활용품, 디자인, 식품, 패션, 화장품 등 연구기관에서 활동하는 이들이다. 전문가적 시각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트렌드의 발전 방향을 분석하고, 그 트렌드를 실무에 적용하는 기술까지 제안한다.

책은 각 트렌드를 가장 효율적으로 해설하기 위해 일정한 틀을 제시한다. 독자들은 ‘트렌드 정의, 트렌드 히스토리, 트렌드 성장속도, 2015년 예측, 케이스 스터디, 트렌드 포 비즈’ 코너를 따라가며 트렌드의 핵심을 포착할 수 있다. 국내에 한정하지 않고 전 세계적인 변화의 맥락에서 조망했다.

트렌드 히스토리와 성장속도 그래프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화를 파악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당 트렌드의 방향과 지향점을 예측하게 한다. 케이스 스터디를 통해 세계 각국에서 목격할 수 있는 생생한 사례도 보여준다.

트렌드 포 비즈는 핵심적인 부분으로서 독자들이 각 트렌드를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단순 나열한 것에 그치지 않고 한걸음 더 나아가 이 트렌드를 어떻게 현업에 적용하면 좋을지 생각해볼 수 있는 코너다. 전문가적 시각으로 풀어놓은 전망과 예측 속에서 독자들은 연상작용을 통해 스스로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각자의 업무에 적용하는 법을 찾을 수 있다.

책에서 선정한 25가지 트렌드는 크게 세 개의 범주로 나뉜다.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사물들’ ‘새로운 도시들’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인간의 욕구와 니즈는 제품과 서비스에 가장 잘 반영했다.

‘새로운 사람들’에서는 일상 속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변화의 흐름을 포착한다. 혼합감각, N분의 1 Job, 라이프 코더, 워킹 쇼핑, 싱글 케어, 로열 댄디, 실버부머, 미스터 네스터라는 트렌드 키워드로 정리했다.

‘새로운 사물들’에서는 기술과 사물의 긴밀한 관계 속에서 어떤 기회를 발견할 수 있는지 중점적으로 다뤘다. 넷샵, 모바일 헬스케어, 가격 아닌 가격, 인텔리전트 토이, 스마트 에이전트, 시맨틱 머신, 탈주화폐, 버추얼 코칭, 이미지 라이징 등에서 디지털과 모바일이 어떻게 진화할지 예측할 수 있다.

‘새로운 도시들’에서는 삶의 터전인 공간에서 어떤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주로 다룬다. 거리 트레킹, 컬트 브랜드, 이지 오블리주, 창의적 공유경제, 도시농부, 콘 소르디노, DMZ, 엔돌핀 디시 등 도시 풍경의 변화에 따른 다채로운 일상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핫트렌드 2015에 소개된 25가지 트렌드는 최근 10년간 추적한 140개 비즈니스 중 뚜렷하게 시장화가 진행된 트렌드만 엄선했다. 내년을 준비하는 사업가부터 일반인까지 참고할 만한 책이다.

한국트렌드연구소 핫트렌드 연구위원회 지음. 흐름출판 펴냄. 1만6000원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