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해외 성공 팁]<18>온라인 수출 유망품목으로 급부상한 ‘K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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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인기가 세계 곳곳으로 확산되면서 K패션에 이어 K뷰티 상품도 영향력을 키웠다. 뷰티 산업을 주도해 온 유럽의 유명회사들을 긴장시킬 정도로 K뷰티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그 중심에 국산 화장품이 있다.

국산 화장품의 인기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비 모습에서 쉽게 확인된다. 최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시장 3분기 소매액이 4조원을 넘어섰다. 전년 동기 대비 10.3% 늘어난 수치인 데 외국 관광객 증가 영향이 컸다.

수출 지표 역시 수직 상승세를 탔다. 한국무역협회가 파악한 바로는 올해 들어 8월까지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가 1억4766만달러에 달했다. 전체 화장품 수출의 93%를 차지하는 기타 화장품(기초화장품 포함)은 3년간 연평균 수출 증가율 14.2%를 기록했다.

고가의 해외 유명 화장품 못지않게 품질이 우수하면서 비교적 합리적 가격을 갖춘 것이 국산 화장품의 인기 비결이다. 과거부터 발전시켜 온 화장품과 화장법이 한류 열풍에 힘입어 세계무대 중심에 선 것이다.

국산 화장품의 최대 수출 국가는 단연 중국이다. 올해 1~8월 전체 수출 규모 중 27.9% 비중을 차지했다.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한국산 화장품은 합리적 가격대의 좋은 품질을 갖췄고, 피부에 적합하다’라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 잡았다.

게다가 중국 화장품 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로 성장했다. 무역협회 자료에 다르면 지난 5년간 연 평균 성장률이 137%에 달한다. 우리나라 화장품 업계의 수출 기회도 함께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중국 내 국산 화장품 수요를 잡기 위해 기업들은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 전력도 강화하는 추세다.

지난 11일 광군제(중국의 솔로데이, 매년 11월11일)에 알리바바그룹의 오픈마켓 티몰에서 국산 화장품 브랜드들이 메이크업 부문 선두를 차지했다.

국내 온라인 쇼핑몰들도 해외 고객 대상 사이트를 열어 패션-뷰티 상품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패션으로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를 쌓은 후 화장품, 미용용품 등으로 영역을 넓혀가는 전략들을 보이고 있다. 물론 이 전략들 역시 중국을 우선 공략지로 겨냥하고 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열풍 이후 온라인 쇼핑몰에서 내놓은 ‘천송이 립스틱’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폭발적 인기를 얻은 바 있다. 각국의 젊은 고객들의 실용적 화장품에 대한 선호는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 호재다.

중국 이외에 미국, 일본, 유럽에서도 한국의 BB크림, 쿠션형 메이크업 등 뷰티 상품이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세계 곳곳을 대상으로 한 국산 화장품 수출의 선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성향숙 글로벌 E-비즈 컨설턴트, 카페24 글로벌비즈니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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