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대우전자, 사세확장 시동…인력충원·구조개선

동부그룹 미래 중심축의 하나로 재편되는 동부대우전자가 새해부터 연구개발(R&D)을 대폭 강화한다. 올해 충원된 인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사세 확장에도 나설 계획이다.

10일 동부대우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생산법인 4개, 판매법인 11개, 지사 및 지점 20개 등 30여개 영업거점을 내년에는 40여개로 확대한다. 동남아·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을 개척하고 올해 세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동남아영업총괄법인과 이집트 카이로 아프리카영업총괄법인의 영업망 확대를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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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동부그룹에 인수된 이후 신입사원 60명을 포함해 200여명의 인력을 채용했다. 대부분 경력직으로 R&D와 영업·마케팅 부문 인력이 가장 많다. 강화된 글로벌 영업 네트워크로 해외 특화가전 전략에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 특히 특화가전은 해외법인과 연구소, 디자인팀, 상품기획팀 등 국내외 조직의 협업으로 탄생하기 때문에 이를 보강하기 위한 전문인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동부그룹의 구조조정과 매각 이슈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동부그룹이 IT전자를 사업 핵심축의 하나로 재편할 조짐을 보이면서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으로 광주공장은 대형·프리미엄 제품 중심, 중국 텐진공장은 중소형 제품, 멕시코공장은 중남미·북미 생산거점으로 전문화하는 중장기 생산거점 합리화 프로젝트를 완성할 계획이다. 큰 틀의 구조 개선으로 생산성과 수익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지난 5월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영입된 최진균 전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은 삼성전자에서 프리미엄 가전을 개발한 이력을 살려 회사의 체질 개선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 부회장은 영업이익률을 높이기 위해 마진이 낮은 거래선을 과감히 정리했다. 기존에 대규모 백색가전을 공급하지만 영업이익이 낮은 거래선과 유통은 잘라내고 이를 프리미엄 제품으로 대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회사 영업이익이 당장 오르지는 않지만 체질 개선과 구조 변화로 향후 실적이 기대되는 이유다.

최 부회장은 “고객이 감동할 수 있는 ‘혼’이 담긴 제품을 만들라”는 주문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는 CEO메시지를 통해 “세탁기 ‘미니’처럼 한 번 봐도 동부대우전자 제품임을 알 수 있는 브랜드 개발과 더불어 회사만의 유니크한 세일즈 포인트(USP)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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