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세계 모바일 OS시장은 구글 ‘Android’와 애플 ‘iOS’의 양강 체제다. 이 가운데 2015년에는 강력한 모바일 IP포트폴리오를 구축한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대항마로 나서며 모바일 OS 시장이 3강 체제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특허분석 전문기업인 광개토연구소(대표 강민수)가 공동 발행한 IP노믹스(IPnomics) 보고서 ‘모바일 생태계 빅뱅오나?’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폰 성장률 둔화가 뚜렷해지면서 스마트폰 저가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조 원가가 시장 경쟁력을 좌우하게 됐다. 특히 부품 원가의 30%를 차지하는 IP라이선스가 미래 스마트폰 경쟁력과 직결되는 주요 요인으로 떠올랐다. 따라서 MS, 노키아 등 특허 강자들이 라이선스 비용을 높이면 휴대폰 제조 원가가 상승해 스마트폰 출시를 앞둔 기업들은 제품 및 시장 전략을 새로 짤 수밖에 없다.
MS의 경우 지난 10년간 총 2만여건 특허를 출원 및 등록했다. 경쟁사인 구글(8,173건)과 애플(8,867건)에 비해 월등히 많은 수치다. MS는 특히 지난 3년간 △원격통신 △컴퓨터간 데이터 전송 △다중화 통신 등 통신, 네트워크 관련 특허에 집중했다. 이들은 주로 휴대폰, 통신 등 모바일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은 기술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MS 특허가 글로벌 휴대폰 및 통신 업체들로부터 인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실제 지난 3년간 MS 특허를 가장 많이 인용한 기업은 △아마존(Amazon) △베리즌(Verizon) △제트티이(ZTE) △화웨이(Huawai) △퀄컴(Qualcomn) △애플(Apple) △구글(Google) 등 순이다. 특허 인용수 증가는 MS의 IP영향력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특허 다인용 기업들 대부분은 MS와 라이선스 협약을 체결하고 휴대폰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어 향후 MS 특허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MS는 강력한 모바일 IP를 무기로 경쟁사인 안드로이드 진영에 대한 공세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0년 이후 MS는 안드로이드 진영 휴대폰 업체와 30건 가량의 IP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주로 안드로이드 기반 OS와 태블릿PC 및 스마트폰 등 디바이스 관련 기술들이다. 그리고 MS는 노키아를 인수하며 10년간 노키아로부터 특허 라이선스를 받기로 했다. 노키아 특허도 글로벌 휴대폰 및 관련 부품업체로부터 전방위적으로 인용된다. 따라서 MS는 노키아 특허를 활용해 경쟁사인 안드로이드와 애플 진영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공산이 크다.
향후 MS가 IP 라이선스를 앞세워 경쟁사를 압박할 경우 모바일 OS 시장 판도는 한순간에 바뀔 수 있다.
※ 상세한 내용은 IP노믹스 홈페이지(http://www.ipnomics.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민영기자 m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