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과학기술 고위정책자들이 모여 한국의 과학기술 정책 추진 시스템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원장 박영아)은 개발도상국 과학기술 협력 지원기관 ‘국제과학기술혁신센터(ISTIC)’와 공동으로 지난 8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 말라카에서 ‘제6회 KISTEP-ISTIC 개도국 고위정책자 과학기술혁신과정’을 개막하고, 오는 12일까지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공동 교육과정은 ISTIC가 개도국 과학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KISTEP에 ‘맞춤형 R&D 교육연수 프로그램’을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2009년 서울에서 첫 KISTEP-ISTIC 공동 교육과정 개최를 시작으로 매년 진행하고 있다.
올해 과학기술혁신과정에는 아시아(말레이시아, 베트남, 이란 등), 아프리카(이집트, 우간다, 말라위 등), 남미(코스타리카,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총 18개국 과학기술 관련 부처 고위급 정책결정자 25명이 참가했다.
교육은 과학기술 중장기 정책·전략 기획, 예산배분 조정, 평가에 이르는 한국 R&D 추진체계 전반을 비롯해 개도국 관심사인 기술예측에 대한 전문가 강연과 토론으로 구성된다. KISTEP이 개발한 국가 과학기술혁신역량 평가와 지역 R&D 정책도 소개한다.
박영아 원장은 “개도국 상황과 현실에 맞는 과학기술 컨설팅으로 R&D 체계구축, 전문인력 양성 등 개도국의 전반적인 과학기술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