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투자유치·고용창출 성과

SK그룹이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대전센터)에서 육성 중인 벤처기업들이 국내외에서 거액을 투자받고, 신규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7일 SK그룹에 따르면 대전센터가 확대·출범한지 2개월여 만에 입주 벤처기업 10개 가운데 5개가 국내외에서 13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SK그룹은 대전센터에 입주한 10개 벤처기업에 2000만원씩 초기 창업지원금을 전달했다. SK가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초빙한 멘토들도 투자자로 참여했다. 조만간 2억원의 추가 펀딩이 예정된 벤처기업이 있는 등 크고 작은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기술을 보유한 엑센은 10억원을 투자받아 입주 업체 가운데 최고액을 기록했다. 엑센은 지난 5일 벤처창업기획사 액트너랩에서 1억원을 투자받는 협약식을 체결했고, 정부와의 매칭 프로그램을 통해 최대 9억원을 추가 지원받는다.

액트너랩 양홍춘 이사는 “다양한 가스를 감지해 시스템을 제어하는 기술이어서 응용 가능한 사업분야가 무궁무진하다”면서 “대기업이 기술과 시장성을 인정했다는 점도 높이 평가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국내 엔젤 1세대 대표주자인 강중길 대덕벤처파트너스 대표와 김철환 KITE창업가재단 대표 등 대전센터 멘토들도 벤처기업 2곳에 초기 투자금 2억원을 지원했다.

해외 투자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엠투브는 미국계 벤처캐피탈 DEV에게서 2만 달러를 유치했다. 지난 10월 대전센터 입주 벤처기업 대표를 만나 투자 가능성을 검토했던 미국 유명 벤처창업기획사 랩 나인(Lab Ⅸ)도 예비창업가 박지만씨 등 3개 업체 대표에게 “투자여부를 조만간 결정하겠다”는 의향서를 보냈다.

대전센터 입주 벤처기업에 신규 인력이 몰리는 긍정적인 현상도 나타났다. 특히 해외 박사와 대기업 출신 전문 인력이 입사해 일자리 창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황근주 SK그룹 창조경제혁신(CEI)센터장은 “SK와 대전센터의 지원으로 벤처기업 불안감이 해소되고 상품개발과 사업화에 집중하면서 투자유치, 기술인재 영입, 매출증가 등 창조경제의 가시적인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