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현대·기아차도 PHEV 개발 박차

내년상반기 '쏘나타 PHEV' 첫선...연비 25% 개선 '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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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 개발은 국내 자동차 업계에도 시급한 과제로 부상했다. 특히 친환경차 시장에서 수소연료전지차에 주력해 온 현대·기아차가 2020년까지 PHEV 등 친환경차 라인업을 22종까지 대폭 늘린다는 공격적인 전략을 내놓으면서 관련 부품 개발도 중요해졌다.

현대·기아차는 수소연료전지차와 함께 하이브리드카, 전기차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에 이르기까지 모든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차급도 소형부터 SUV에 이르기까지 풀라인업을 갖춘다. 이를 통해 2020년 친환경차 시장에서 글로벌 2위권 업체로 부상한다는 목표다. 같은 기간 평균 연비를 25% 개선한다는 장기 로드맵도 친환경차 라인업 강화와 궤를 같이 한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 부문에서는 2020년까지 6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내년 상반기에 이 회사의 첫번째 모델인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가 출시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향후 준중형급으로 차종을 넓혀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또 PHEV 전용 모델도 순차적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고, 평균 연비 산출시 인센티브가 제공되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더 늦기 전에 PHEV 라인업을 확대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특히 핵심 부품 원천 기술 확보를 통해 독자적인 친환경차 시스템을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미 200여 협력사와의 협업을 통해 수소연료전지차 주요 부품의 국산화 비율을 95%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향후 PHEV 분야에서도 국산화 비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과제다.

현대·기아차가 PHEV를 포함한 친환경차 풀라인업을 갖추는 배경은 각국 정부의 정책에 따라 친환경차 시장이 다른 특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어느 한 차종에만 집중하기 보다 다양한 라인업으로 지역 및 시장별로 다른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