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호킹 "인공지능은 인류를 파멸에 이르게 할 것"

세계적인 천체 물리학자 영국 스티븐 호킹 박사가 인공지능(AI)이 인류를 파멸에 이르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호킹 박사는 BBC와의 방송 인터뷰에서 “완전한 인공지능이 등장하면 결국 인류를 멸망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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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답은 루게릭병에 걸려 50년 넘게 사지마비와 운동신경 질환을 앓고 일상적인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호킹 박사가, 인텔이 개발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ACAT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나왔다. 호킹 박사는 10년 만에 ACAT로 의사소통 도구를 바꿨는데 이 안에 인공지능 기능이 들어있다.

호킹 박사는 초기의 인공지능 기술이 인간의 삶을 훨씬 더 윤택하게 했다고 인정했다. 다만 인간 지능을 뛰어넘는 인공지능이 나왔을 때는 인류가 예상할 수 없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계감을 표현했다.

호킹 박사는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진화가 제한되거나 진화 속도가 아주 느리지만 인공지능은 인간과는 경쟁이 안 될 정도로 빠르게 발전해 언젠가는 인류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인터넷의 발전과 인공지능을 비유하기도 했다.

인터넷 덕분에 국가 간 경계가 무너지고 훨씬 더 다양한 정보가 교류되는 장점이 있지만, 인터넷이 개인 정보와 자유를 침해하고 테러의 온상이 되는 ‘양날의 검’이라는 점에서 인공지능과 비슷하다는 지적이다. 이를 테면 인터넷으로 생중계가 되지 않았다면 미국의 9.11 테러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란 견해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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