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2000억원을 투자해 울산공장 공정 개선에 나선다. 초저유황경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늘리고 열효율을 향상해 연간 1000원억원의 추가 수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쓰오일은 2017년 중순 준공을 목표로 울산공장 공정 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이를 위해 2000억원을 투입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경유탈황시설(MHC)과 초경질원유 정제설비(CFU), 아로마틱 공정을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유부문에서는 MHC 공정에서 중질의 고유황 경유를 처리해 초저유황 경유를 생산량 및 처리량을 약 10% 늘린다. 석유화학 제품 원료인 나프타를 생산하는 초경질원유 정제시설(CFU)에 예열기를 추가 도입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파라자일렌과 벤젠 생산시설을 개조해 제품 생산도 늘릴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공정 개선 작업을 완료하면 초저유황경유 연간 생산량이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파라자일렌, 벤젠 생산량도 각각 5%, 8%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에쓰오일은 이번 공정 개선 작업으로 2018년부터 연간 1000억원의 추가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정유부문은 저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줄이고 부가가치가 높은 초저유황 경유의 생산을 늘리는 것으로 증산없이 포트폴리오를 개선할 수 있다”며 “석유화학시설은 신규 설비투자에 비해 훨씬 적은 비용으로 생산능력을 늘리고 열효율을 개선하기 때문에 경쟁력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