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와 르노삼성차가 지난달 신차 효과 및 해외 수출 증가에 힘입어 판매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르노삼성차는 국내 시장에서 3년여만에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한국지엠과 쌍용차는 수출 부진 여파로 판매량이 감소했다.
1일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5만5725대, 해외 37만4302대 등 작년 같은 기간보다 4.3% 증가한 43만26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국내판매는 적극적인 판촉 및 마케팅 활동과 신차 투입의 영향으로 작년보다 2.6% 증가했다. 해외판매도 해외 공장을 중심으로 한 판매 호조에 힘입어 4.5% 성장했다. 국내서는 제네시스 등 주력 차종 판매 호조와 신차 아슬란 본격 판매 등의 요인으로 판매가 늘었다. 특히 쏘나타는 11월까지 총 9만6116대가 판매되며 10만 달성을 눈앞에 뒀으며, 신차 아슬란은 1320대 판매를 기록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4만4500대, 해외 22만3234대 등 총 26만7734대를 판매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4.1% 증가한 것이다.
특히 국내 판매는 적극적인 판촉 활동에 힘입어 작년보다 14.2% 성장하며 2012년 12월(4만6514대) 이후 23개월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 뉴 쏘렌토와 올 뉴 카니발이 신차 효과를 이어가며 판매를 견인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내수 8568대, 수출 1만3509대로 작년보다 56.9%나 늘어난 2만2077대를 판매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까지 누적판매 14만6210대로 지난해 연간 판매(13만1010대)를 뛰어넘었다. 특히 내수 판매는 2011년 12월(8826대) 이후 최대 실적(8568대)을 기록했다. 뉴 SM7 노바 판매 신장과 SM5 디젤의 꾸준한 인기 및 QM3 판매 증가에 힘입어 판매가 크게 늘었다.
한편 한국지엠은 지난달 총 5만2218대(내수 1만2344대, 수출 3만9874대)를 판매해 작년보다 12.5% 감소했다. 쌍용자동차도 내수 5806대, 수출 4416대(CKD 포함) 등 1만222대를 판매했지만, 작년보다 27.5% 줄어들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