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삼성증권 신임 사장은 `글로벌 영업통`

1일 삼성그룹은 삼성증권 신임 사장으로 윤용암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을 임명했다. 지난 2011년 말부터 삼성증권을 맡아온 김석 사장은 삼성사회공헌위원으로서 미소금융재단이사장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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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신임 사장 내정자는 삼성물산 뉴욕지사, 삼성전자 북미총괄에서 글로벌 경험을 쌓은 ‘국제통’이다. 삼성생명·삼성화재 등에서 기획관리와 자산운용, 기업영업을 담당하며 내부 개혁과 영업 경쟁력 제고를 맡아왔다. 삼성화재에서도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등 다양한 금융 상품 관리·운용 경력과 해외 역량이 어우러진 인물이란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그룹은 “삼성생명 자산운용본부장, 삼성자산운용 대표를 역임해 금융업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윤 사장이 안정적 수익 창출은 물론이고 초우량 증권사로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자산관리 등 향후 삼성증권이 주력할 부문에 대한 성과 상향 기대도 반영됐다.

‘증권업 바닥’ 시황에서 실적 개선에 힘을 기울여온 김 전 사장의 이동은 턴어라운드 시점에서 삼성증권의 쇄신을 기하려는 그룹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사장은 올 상반기 지점·인력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해 불황 타개 노력을 기울여왔다. 점포를 95개에서 72개로 줄이고 300여명의 희망퇴직도 실시했다. 3분기 749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흑자 전환도 이뤄냈다. 단 삼성자산운용 지분 처분이익이 일회성 수익으로 반영된 점 등을 감안할 때 큰 폭의 경영성과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관점이 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