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국·일본 3국이 ‘요코하마 공동성명서’를 채택하고 문화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2015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한중일 3국은 각각 청주, 칭다오, 니가타를 선정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9~30일 일본 요코하마시에서 열린 제6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 3국 간 문화협력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제시한 ‘요코하마 공동성명서’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성명서는 동아시아문화도시 교류, 예술가 교류·양성, 문화시설과 문화기관 교류, 문화유산 보호 협력, 문화산업 협력과 저작권 보호 강화, 정부 간 대화창구 다양화 등 문화 분야 협력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특히 2015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우리나라 청주시, 중국 칭다오, 일본 니가타를 각각 선정하고 국가별 문화도시 행사와 교류행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한중, 한일 양자회담에서는 양국 문화교류 확대를 위한 다양한 의제를 논의했다. 한중 양자회담에서는 양국 정상 간 깊은 우의와 문화부 간 다양한 협력경험을 기초로 다양한 분야에서 의미있는 합의를 이뤘다. 종전 문화부 간 협력을 양국 문화산업 유관부처로 확대해 문화분야 협력체계를 보다 확대하기로 했다. 한중 문화산업 공동연구소 설립, 애니메이션 분야 해외 공동진출, 문화산업 공동펀드의 조속한 시일 내 조성 등 문화콘텐츠산업 육성에 대한 다양한 합의를 마무리했다.
내년 한중 문화교류회의 구성, 공연·미술·음악 등 예술분야 교류 활성화, 동아시아 문화도시의 아시아 문화도시로 확대에 합의했다. 이밖에 우리나라는 방송 공동제작 인력의 비자발급 절차 간소화 등 양국 공동제작 활성화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한일 양자회담에서는 2015년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계기로 양국 간 문화교류를 통한 상호 이해 확대 및 관계개선의 계기 마련에 공감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0년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양국 간 스포츠 분야 협력 확대, 올림픽을 연계한 한중일 외국인 관광객 유치 협력, 스포츠 한일전 실시, 일본의 청소년 스포츠와 생활체육분야 경험과 한국의 엘리트 스포츠 분야 경험 공유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양자회담에서 일본은 지난 2012년 일본에서 도난당한 문화재의 반환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우리나라는 양국 간 불법 유출된 문화재는 유네스코 협약의 정신에 따라 처리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양국 공동의 문화재 반환을 위한 협력기구 구성을 제의했다.또 오쿠라컬렉션과 조선총독부 발굴유물 등 우리나라에서 발굴해 일본으로 가져간 우리 문화재 6만7000여점도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화부 관계자는 “제7차 한중일 문화장관회의는 2015년 중국에서 개최된다”며 “여기에서 2015년부터 2017년까지의 새로운 액션플랜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