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미디어가 미래성장 동력]<중>글로벌 시장을 선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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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스마트미디어 글로벌 시장 규모는 723억달러로 집계됐다. 오는 2020년엔 4400억달러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연평균 29%에 이르는 고공 성장을 거듭할 것이라는 추측이다.

이같은 전망은 스마트미디어가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해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비롯됐다.

스마트미디어 서비스 중 넷플릭스 등 OTT(Over The Top) 시장 규모는 152억달러로 예상된다. 글로벌 미디어 서비스 업체가 OTT 시장에 가세하는 만큼 2020년 338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세계 최고 수준 디스플레이 기술을 보유한 우리나라가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는 디지털사이니지 시장은 같은 기간 202억달러 규모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실감미디어 시장 규모는 2020년 무려 2057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시장 성장세에 주목한 주요 선진국은 스마트미디어를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제도를 정비하고 정책적 지원에 나서는 추세다.

미국은 방송·ICT 영역에서 최소 규제, 사업자 자율규제를 원칙으로 삼아 신규 사업자가 시장에 진입하기 용이한 환경을 구축했다. 일본 총무성은 지난해 차세대 방송 서비스, 디지털사이니지 등을 범국가적 사업을 육성하기 위한 로드맵을 제시했다. 유럽연합(EU)도 스마트미디어를 경제 성장과 비즈니스 혁신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시장은 이들 국가에 비해 진입 장벽이 높아 사업자가 쉽게 시장에 뛰어들기 어려운 구조다. 우리나라가 글로벌 스마트미디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반드시 개선해야 할 과제다.

스마트미디어의 법적 위치가 불명확한 탓에 기존 매체와 규제 형평성을 둘러싼 갈등도 빚어졌다. 융합서비스 생태계가 조성되지 않아 사업자 간 협력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도 스마트미디어 시장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소다.

지상파 방송 3사와 일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가 국내에서 유통되는 콘텐츠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콘텐츠 다양화도 요구된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사이니지 등 스마트미디어는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정부 정책이 미비해 시장을 활성화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염두에 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스마트미디어 시장 전망(단위:억달러) 자료:미래창조과학부>

세계 스마트미디어 시장 전망(단위:억달러) 자료:미래창조과학부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