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들면 팔리던 시대는 끝났죠..."
자동차 업계가 뉴 미디어를 통한 소통에 앞장서고 있다. 그동안 제조업 특유의 소극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기업 문화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맞춤형 콘텐츠를 선보이며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26일 서울 소공동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7회 대한민국 인터넷 소통 대상․소셜 미디어 대상` 시상식에서도 자동차 업계의 강세가 이어졌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을, 한국지엠은 기업부문 `인터넷 소통 대상`과 `CEO 소통 대상`을 받았다. 넥센타이어도 자동차/항공/부품 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은 홍보사이트와 블로그, SNS 채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효율적으로 소통해 온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이 회사는 2014년부터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외에도 인스타그램,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 텀블러, 네이버포스트, 플립보드 등 SNS 채널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또 각 SNS 채널 특성과 사용자 연령대를 고려해 콘텐츠를 제작, 눈높이를 맞추고 있다.
특히 20대 청년층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현대차 온라인 커뮤니티 `영현대`가 자동차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기업 문화와 자동차 관련 정보뿐 아니라 20대가 관심 갖는 취업, 캠퍼스 트랜드 등 관련 내용을 전달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이 회사 관계자가 설명했다.

한국지엠은 기업부문에서 `인터넷 소통 대상`과 올해 신설된 `CEO 소통 대상`을 거머쥐었다. 이 회사는 지난 2006년부터 신차 발표회와 시승 행사 등 비교적 높은 관심을 받는 행사엔 인터넷 생중계와 채팅을 통해 실시간으로 소비자와 소통해왔다. 또 2009년엔 기업 블로그 `한국지엠 톡(blog.gm-korea.co.kr)`을, 2011년엔 페이스북을 열었고, 2012년엔 홍보, 마케팅, 고객센터를 비롯, 사내 주요 부문이 참여하는 소셜 미디어 통합 운영체 `소셜 허브`를 출범했다.

넥센타이어는 2013년 페이스북과 블로그,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 채널을 열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회사 소식 외에도 타이어를 소재로 한 `타이어 아트`, `타이어 그림사전` 등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으며, 타이어 관련 신기술과 관리법 등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활용도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그간 SNS 채널이 전자와 통신업계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운영돼 왔다면, 최근엔 제조업에서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소비자에 대한 이해 없이는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7회째를 맞은 `대한민국 인터넷 소통 대상·소셜 미디어 대상`은 웹과 소셜 미디어를 기반으로 소통하는 기업과 공공기관에 주어지는 상이다. 한국인터넷소통협회와 미래창조과학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인터넷진흥원,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에서 후원한다. 올해는 웹사이트와 SNS를 운영하는 약 1,200개 기업과 800여개 기관이 경쟁을 펼쳤다.
차재서 RPM9 기자 jsch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