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경영대상 2014]4회 전자·IT특허경영대상 `케이씨텍`

‘차세대 먹거리는 특허다’

스마트폰 이후 차세대 성장동력이 불분명한 가운데 기업들은 스마트카, 헬스케어 등 잠재력이 큰 시장에서 특허를 미리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특허는 경쟁력이다. 지식재산(IP)에 기반을 둔 비즈니스 모델 수립이 성공적인 기업경영의 필수사항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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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회째로 27일 시상식을 겸한 전략포럼이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다. 지난해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기업과 중견기업 등은 많은 예산과 인력으로 특허경영에 투자 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전문인력 한 명도 두기 힘든 실정이다. 기업들은 예산 부족과 CEO 인식 부족, 정부 지원 체계 미비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기업 생존을 위해 특허경영이 절실하다.

이에 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는 산업통상자원부, 미래창조과학부, 국가지식재산위원회와 함께 특허경영 우수기업을 발굴해 포상하고 모범사례와 전략을 제시한다. 특허경영을 확산시키기 위한 ‘2014 전자·IT 특허경영대상’을 마련해 특허경영으로 창조경영에 앞장선 전자·IT 산업 리더를 발굴해 왔다. 올해 4회째로 오늘 시상식을 겸한 전략포럼이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다.

기업부문 영예의 대상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공정장비 및 소재를 다루는 케이씨텍(대표 주재동)에 돌아갔다. 이 회사는 일본 경쟁사인 히타치케미컬사와 진행해온 특허소송을 최근 양사 합의하에 취하하는 성과를 거두고 5명으로 구성된 특허팀을 운영하며 연간 150건의 자체 특허를 출원하는 등 성공적인 IP경영을 이뤘다는 평가다. 케이씨텍은 지난해 직무발명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특허청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모바일 오피스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는 인프라웨어(대표 곽민철)는 중소기업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 인프라웨어는 애플과 삼성전자의 국제특허분쟁에서 ‘핀치 투 줌’ 기술특허를 개발했다. 해당 기술이 삼성 제품에 들어갔고 소송 과정에서 삼성과 적극 협력해 특허 비침해 결론을 이끌어냈다. 이외에 일본 엑서스사와 벌인 브라우저 특허 분쟁에서도 2년간의 대응 끝에 방어에 성공해 IT업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스타트업 벤처기업의 신화로 평가받는 앱디스코(대표 정수환)는 미래창조과학부 장관표창 대상을 수상한다. 앱디스코는 모바일 리워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생 벤처기업으로 국내 리워드 앱 시장의 선두주자다. 지난 한해만 핵심특허권 10건을 매입하는 등 공격적인 특허경영으로 중국 모바일 기업에 20억원 규모 투자를 유지하는 등 보유한 IP를 활용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있다.

국내 안테나 리딩기업인 이엠따블유(대표 류병훈)는 지난 3년의 경영적자를 특허 및 기술경쟁력으로 돌파해 특허경영의 중요성을 다시금 보여준 사례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표창 대상을 받는다. 이 회사는 지속적인 특허 투자를 통해 2012년 매출 263억5000만원에서 2013년 612억7000만원으로 133% 성장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개인 부문에서는 특허괴물(NPE)을 상대로 라이선싱 협상의 좋은 사례를 남긴 이충구 휴맥스 상무가 지식재산위원회 대상을 받는다. 이 상무는 인력이나 경험이 적은 중견기업이라도 표준 특허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 해당 시스템을 만드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대기업 재직 경험을 바탕으로 특허경영 마인드를 고취해 IP인프라 구축에 성공한 이동성 한림포스텍 차장에게는 미래창조과학부 대상이 수여된다. 2010년 22건에 불과했던 한림포스텍 출원건수는 2012년 69건으로 81.6% 성장했다.

강성옥 화남전자 대표는 기업을 경영하며 분쟁대응에 실패했던 경험을 반면교사 삼아 강력한 특허경영을 실시한 모범사례다. 매년 10건 이상의 특허출원을 목표삼아 현재 77건의 특허출원, 47건의 등록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사내 연구인력 등을 비롯한 전 직원에게 특허교육을 실시하며 특허경영을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에 높은 평가가 돌아갔다.

또 디스플레이 분야 국제특허분쟁 대응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는 이동호 삼성디스플레이 수석과 음향기기 강소기업 성장의 기틀을 마련한 윤우성 진영지앤티 차장에게는 산업통상자원부 대상이 수여된다.

시상식과 같이 열리는 특허경영전략포럼은 ‘지식재산 무형의 가치가 미래를 창조한다!’라는 주제로 신경섭 법무법인 바른 미국변호사가 ‘Pre 모바일 시대의 IT강호들의 컴백 전략’을 발표하고 주상돈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장이 ‘특허로 뽑은 2015 글로벌 시장 전망 톱10’을 제시한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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