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숨 쉴 때 내뱉는 날숨으로 폐암 진단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닛케이신문은 파나소닉이 날숨에 포함된 미량의 생체가스로 폐암을 검사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0일 전했다.
새 진단기술은 암이 있을 경우 소량 발생하는 성분을 고감도 센서로 검출해 폐암 발생 여부를 알아낸다. 음주운전 검사 시 사용하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질병을 찾는 새로운 시도다.
파나소닉은 신기술을 휴대할 수 있는 크기의 장비에 적용해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날숨이 4만~10만배 농축된 특정 성분에 닿으면 발광하는 세포를 센서에서 탐지한다. 냉각소자로 숨을 식히고 물방울 성분을 넣어 수 킬로볼트(㎸)의 전압으로 농도를 높인다. 이를 이용하면 몇 PPB(10억분의 1)의 가스도 감지할 수 있다.
이번 개발은 당뇨병과 유방암, 폐암 등 일부 질병이 체취나 구취를 바꾸며 나는 냄새로 질병을 파악할 수 있다는 발상에서 시작됐다.
회사는 지난 2012년 하세가와 요시미 나고야 의과대 교수와 공동 연구를 진행하며 폐암 환자 20명의 소변에 포함된 휘발 성분을 분석해 9종류의 분자를 찾아냈다. 일부는 혈액에 섞여 폐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날숨을 분석하는 기술을 연구해왔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